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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푸른점 Nov 19. 2020

차스케치를 잘하고 싶다면 알아야 할 '데포르메' 2/2

저번 포스팅에서 자동차 스케치에 왜 데포르메가 필요한지에 대해 알아보았다.


이번 시간에는 스케치에 데포르메를 구체적으로 어떻게 사용하는지 알아보겠다.

그전에 자동차에서의 데포르메는 디자이너들 사이에서 '치팅-cheating'이라 불린다. (혼용해서 쓰겠다.)

그렇다 게임 치트키에서의 그 '치팅'이다.

치팅은 부정행위, 속임수이런 뜻인데 그정도로 비열한 의미로 사용되진 않고

'귀여운 눈속임'정도로 보면 될거 같다.

하지만 게임의 치트키가 게임의 판을 바꾸듯 스케치에서 치팅도 강력한 도구이다.

이제 치팅의 구체적인 방법들에 대해서 알아보자



데포르메를 적용해볼 차를 찾다가 현대 그랜져를 골랐다.

왼쪽이 원본, 오른쪽이 포토샵으로 데포르메를 적용한 차이다.

원본도 멋진 차지만 딱봐도 오른쪽차가 더 떡대가 있어보이고 스포티해 보인다. 

무엇을 바꾸었는지 알려주기 전에 여러분들이 틀린그림 찾기하듯 어떤 점이 달라졌는지 최대한 찾아보기 바란다.


...






몇 가지나 찾았는가?

내가 바꾼건 다음과 같다.

1. 휠 크게

2. 휠과 펜더 밖으로 빼기

3. 그린하우스 작게

4. 숄더 상하로 좁게(휠 위와 윈도우 아래 사이 부분)

5. 헤드램프 좌우로 늘림(펜더와 더 가깝게)

6. 그릴 크게

7. 코너의 삼각형 에어인테이크 더 크게

8. 타이어 두껍게

9. 전체적으로 낮게, 피라미드형으로


여러가지를 바꾸어 주었지만 기본적으로

> 낮고 넓게

> 디자인 요소들 크게. (단, 헤드램프는 옆으로 가늘고 긴게 요즘 트렌드.)

> 피라미드형으로

이렇게 세 가지가 주요 치팅의 방법이다. 

치팅은 차의 스탠스를 안정감있게 해주고 디자인을 강조해준다. 

하지만 위의 방법은 어디까지나 일반적인 경우이니 차의 성격에 따라 다르게 적용될 수도 있다.




그렇다면 차의 종류에 따른 데포르메도 알아보자


세단의 경우 낮고, 넓고, 길게 그린다.

예를 들면 BMW 3시리즈일 경우 5시리즈처럼 보이게 그리고

5시리즈일 경우 7시리즈처럼 길게 그리는게 더 멋있어 보인다.

사진은 2013년에 나온  BMW Graun Lusso 컨셉트카로 렌더링을 보면 차가 휠씬 더 낮고 길어 보이게 렌더링되었다. 






SUV의 경우도 비슷하다. 다만 휠과 타이어, 펜더를 더 강조해 다부진 인상을 주고 차를 높게 그려 지상고를 강조해준다. 세단에 비해서 좀 더 까다롭다고 할 수 있겠다. 사진은 Citroen의 C5 Aircross.





시티카의 경우도 비슷하지만 반대로 적용되는 데포르메가 몇가지 있다.

시티카는 작고 귀여운 디자인이 많은데 그 특성을 살리려면 오히려 실제차보다 좀더 짧게 그려주는 것이 좋다.

스케치의 스마트가 실제 차보다 좀 더 짧아 보인다. 휠을 크게 그려준 것도 차가 더 짧아 보이게 하는데 일조한다.



그리고 헤드라이트도 실제보다 크게 그려주어 귀여운  인상을 강조해 줄 수 있다.

Renault Clio와 Toyota의 Aygo인데 스케치에서가 아니라 실차에서도 헤드램프에 블랙파트를 덧대어 헤드램프 부분 전체를 더 크게 보이는 착시를 주고있다. 일반적인 세단이나 SUV에서는 보기 힘든 시티카에서 주로 보이는 특징이다.




일반으로 자동차에 쓰이는 데포르메와 차종에 따라 다르게 적용되는 데포르메까지 알아보았다.

좋은 '치팅'을 배웠으니 오늘의 내용이 앞으로 스케치의 방향을 잡는데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단 조미료를 과하게 넣으면 음식 전체를 망치듯 데포르메도 적당히 쓰면 스케치와 디자인을 돋보이게 해주지만 과하면 스케치의 현실감이 떨어지고 심지어 유치해 보일 수 있으니 유의해서 사용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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