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절히 바랄 때는 안 오더니

삶은 진짜 알 수가 없다

by 타샤

이게 뭐지?


3개월의 수습 종료로

이전 회사를 보내자고 결심하면서

취업이 되려나 싶었다.


다행히 학원 연계로

인턴십 기회가 있다고 해서

그냥 저거나 해야겠다 생각했다.


안 되면 하반기 준비하고

그거도 안 되면

하던 프리랜서 일이나 하면서

다른 거나 해볼까 싶기도 했다.


그러다가

병원 연구센터에 지원해 보겠냐고 해서

지원했는데 붙었다.


좋지, 좋다.

바로 이직이 된 거니깐


근데 진짜

그렇게 원할 때는 안 오더니

어떻게 서든

병원에서 근무를 하게 되는구나.


마음이 너무

묘하달까.

울컥하다가도

가라앉고

매일이 그렇다.


오늘은 3개월의

수습이 끝난 날이고

갈렸지만,

내 기준 미친 듯이 갈린 건 또 아니고

그냥 별 감정도 없다.


다만,

이 이력이 있기 때문에

다음으로 넘어갈 수 있었으니

그렇게만 생각하고 넘기고

재밌는 사람들도 있었으니

그렇게 보내주려 한다.


윤하가 커버한

달의 하루의 염라(Karma)를 요새 매일 듣는데

생각이 많아질 때마다 다잡아주기도 하면서

울컥하게도 하고

진짜 회자정리 거자필반인가.


가장 바라고 가장 두려운 것은

마음의 저편에

두고 온 나인데

어느새 손에 쥐어져

거짓말처럼

아, 아미타

...

잃어버린 꿈에

미련은 없는 거야

후회는 하지


월급은 올랐으나

일이 더 많을 거고

무엇보다 모르는 분야지만

책임은 더 많아지는 것이라서

걱정이 된다.


그럼에도

동시에 기대감도 있어

역시

끊임없이 공부할 팔자인가 싶기도 하고.


퇴직 날에도

프리랜서 일을 했다는 것에서

올해 그냥 일복이 넘쳐흐르는 것 같기도 하다.


그냥 삶이

어떻게 흘러갈지

도저히 예측이 안 돼서

나도 이제 모르겠다.


정말로 간절히 원하면

안 되는 건지.


오히려 다른 것을 생각하니깐

내게 온 것에

정말 기가 차다 못해 웃기고

가볍게 생각하니 잡힌 것에

착잡하면서도 울컥하고

참 별스럽게 복잡하다.


그래도 수고했다.


뭐가 됐든

나아가고 있고

정리되고 있고

살아가고 있다.


내가 알고 있으니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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