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치 못한 즐거움

by 노니


지난번 춘천 여행 때 들르고 나서 한눈에 반했던 곳에 다시 들렀다.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을 잔뜩 데리고. 두 번째 방문도 역시나 좋았다. 차분하고, 따뜻하고, 소박한 느낌 그대로. 주말 저녁이라 그런지 북적북적 손님이 많아 분주했는데, '그러면 그렇지 역시 좋은 건 누구나 알아보는 법' 뿌듯한 마음이었다. 한껏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맛있게 먹고 마시고 나서 춘천 여행의 완벽한 마무리를 기뻐했다. 계산을 마치고 돌아가려는데 사장님이 등을 톡- 치신다. 돌아보니 귀한 맥주 이네딧 담을 손에 쥐어주신다. 무려 4병이나. 예상치 못한 선물, 아아아아 너무 좋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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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알못이지만 이거 엄청 좋은 맥주라고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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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도 너무 예쁘다. 춘천의 최고로 근사한 곳이다. 곧 새롭게 시작되는 시즌 투도 기대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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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주 전부터 주일마다 교회 끝나고 들르는 카페가 있다. 구석구석 공간이 근사한 데다가 커피도 맛있어서 한번 들러본 뒤로는 한 주도 빼놓지 않고 교회 가는 날은 매주 출근 도장을 찍고 있다. 어제도 예외 없이 출근. 자리를 잡고 앉아 한참 키보드를 타닥타닥 두드리고 있는데 슥- 접시가 하나 들어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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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시에는 반질반질 윤이 나는 스콘이 하나. '이게 뭐지' 놀란 얼굴을 하니 직원분이 되레 쑥스러운 얼굴을 하신다. 매주 들러주셔서 감사해서요. 엄마야, 예상치 못한 선물, 아 너무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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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는 넓은데 한 명이 콕 들어갈 수 있는 골방 자리가 있어서 여기 처박혀 몇 시간 있어도 집중이 꽤 잘 된다. 마음에 드는 공간을 발견한 것도 기쁜데 이런 예상치 못한 즐거움을 선물하셨다. 럭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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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과 일요일의 예상치 못한 즐거움에 대한 기록. 새로 시작되는 한 주도 예상치 못한 즐거움들로 꽉꽉 채워지는 한 주가 되면 좋겠다. 받는 것도 좋고, 내가 주는 쪽도 좋겠지. 어젯밤, 핸드폰의 전원이 갑자기 나가 버린 뒤 다시는 켜지지 않는 바람에 오늘 반차를 내고 회사를 일찌감치 벗어났다. 이것 또한 예상치 못한 즐거움이지 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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