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췌 뭔소린지

by 노니


새해가 되어서 그런건지, 각종 Sns에 글들이 더 많이 올라오는 것 같다. 나를 비롯해서.

새해에는 더 열심히 기록해야지, 이렇게 다짐한 사람도 꽤 있을 것 같다. 나를 비롯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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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 길, 브런치를 열었다가 너무 웃겨서 캡쳐. 내 브런치에 유입키워드가 “회사 가기 싫어” 그것도 두 명이나.



2019년 새해 첫 날을 쉬고, 첫 출근 날. 몸은 천근만근. 숫자는 바뀌었는데, 달력은 새 것인데, 내 상황은 달라진 것이 아무것도 없고, 새해 첫 출근부터 지겹다. 근데 나만 이래? 하는 마음에 출근하며 브런치앱을 열고 검색을 시작한다. “회.사.가.기.싫.어.”

다리를 질질 끌며 출근하는 누군가를 상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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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저나, 나는 회사 가기 싫다는 글을 쓴 적도 없는데 왜 내 브런치로 유입이 됐을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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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런치에 이런 댓글이 달렸다.


​마침표까지 눈여겨 읽고 있다는 댓글. 세상에, 낯선이가 이렇게까지 다정할 수 있다니.

그러고 보니 이런 댓글도 달렸더랬다.


혼자 빵 터졌다. 어디 메인에라도 실렸는지 조회수가, 한 시간 간격으로 쭉쭉 올라가 2만 가까이를 찍었는데 달랑 달린 댓글이라고는 저거 하나, 2만명이나 클릭했는데 말이지.

​사람들이 꽤 많이 쓰는 말이지만, 어쩐지 들을 때마다 무례하게 느껴져 나는 절대 안 쓰는 말이 있는데, 그 중 하나가 바로 ‘뭔’ 이다.

뭔 말이에요?
뭔 소리에요?

회사 메신져로도 종종 듣게 되는 걸 보면, 다른 사람들은 그다지 무례한 말이라 생각하지 않은듯 하다.

​상대가 저렇게 물어온다면 나는 꼭 이렇게 대답한다.
무슨 말이냐면요,
무슨 소리냐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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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만히 저 댓글을 한 다섯번은 들어다 본 것 같다. 유리멘탈이라 그렇다. 다소 경미한 악플인가, 한껏 속상하려다가 다섯번째 들여다 본 다음에야 뒤에 달린 ‘ㅠㅠ’가 눈에 들어온다. 그리고 나서 다시 한번 댓글의 뉘앙스를 살려서 읽어보니 저건 정말 나의 횡설수설한 글 솜씨 덕분에 이해해보고 싶으나, 내 글이 잘 이해가 되질 않는다는 말인 것 같다는 결론. 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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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내가 지금 하고 싶은 말이 뭔소리냐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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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글을, 글이랍시고 블로그에 전체 공개로 올려 놓으면 또 달릴지도 모르겠다는 말.
“당췌... 뭔소린지ㅠㅠ”
이런 댓글이 말이지. 크크크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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