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올 한 해 목표

by 노니

2020년 목표를 적었다.

생각나는 대로 적어 놓고 보니 왜 이리 소심 소심해, 뭔가 겁 많은 인간의 조심조심이 느껴져 웃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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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선 곳에 와보니 알겠다. 환대가 얼마나 귀한 것인지. 얼마나 사람을 무장해제시키는지.

마음에 없는 일은 잘 못하는 편이라고 생각하는데 사람들을 반기고 반가워하는 것은 즐거웠다. 썩 어렵지 않았다. 2020년은 더욱더욱 사람들을 반기는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다.


상대가 듣고 싶은 말을 해주는 사람이 있더라. 아무렇지도 않게 그런 말을 건네는 사람이 있더라.

말에 돈 드는 것도 아닌데 표현을, 말을 아끼지 말자 싶다. 내가 하고 싶은 말 말고 상대방이 원하는 말로.

다만, 억지로 상대에게 맞추는 일은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러니 내가 항상 마음 밭이 좀 예뻐야 될 것 같다. 말랑말랑.


2020년에는 내가 현재 어떤 상태인지, 어떤 감정인지 자각하며 살았으면 좋겠다. 뭐든 좀 흘려보내야 할 때도 있는 법이지만, 적어도 의식하지도 못한 채 휩쓸려 흘러가는 건 안 하고 싶다.


지역 살이에 관심 있는 청년들이나, 당장 관심은 없더라도 지역에서의 삶을 알고 싶은 사람들이 꽤 많다는 걸 알게 됐다. 여기서의 삶을 전달하는 일을 하고 싶다. 무슨 일이 벌어지고, 어떤 사람들이 있고, 좌충우돌 도시를 벗어난 청춘들이 어떻게 어설프게 살아가고 있는지를, 혹 궁금해하는 사람이 있다면 전하고 싶다. 요즘 각종 구독 서비스들이 생겨나고 있는데 나도 한 번 해보고 싶다. 가능할까. 엄청 큰 목표라는 건 알지만, 단 한 명이라도 원하는 사람이 있다면 해보고 싶다.


그리고 이 모든 건, 그만하고 싶으면 언제든 그만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지역 살 이조 차도.

정말로 억지로 노력하며 살기엔... 하고 싶은 일만 하고 살아도 별일이 일어나지 않더라.

어차피 큰 목표 없는 나란 사람, 마음이 편해지는 방향으로 사부작사부작 살아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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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건강하게.

어쩌면 연애도.

반드시 운전면허와 자차 운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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