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한평화 Apr 25. 2023

11. 두 얼굴의 일본

11월 27

오늘 일본과 코스타리카의 경기에서 일본이 상대팀에게 1:0으로 패했다.  

  

일부 일본 축구 팬이 욱일기를 걸었다가 제지를 당했다. 

일부는 욱일기를 흔들었고, 일부는 벽에 욱일기를 걸고 있었고, 한쪽에서는 쓰레기를 얌전히 치우고 있었다. 모두 같은 시간 같은 장소에서 이루어졌다. 

도대체 뭐냐 앞뒤가 안 맞는 행동이다. 쓰레기 치우는 나라는 어디이고 욱일기 거는 나라는 어디인지, 이 요소를 다 가진 나라가 일본이다.  

이내 경기장 안전요원들이 출동해 욱일기 철거를 명령했다. 


욱일기는 일본 제국주의를 상징한다.

일본은 욱일기를 내세워 수많은 아시아인에게 상처를 주었다. 

반성이 없는 것은 가해자의 시절을 그리워한다는 뜻일 수도 있다.  

우리는 양 옆에 너무 거대한 이웃 나라를 두었다. 

왜 남의 것으로 자신의 배를 채우려 하는지, 남의 것을 빼앗으려다 자신의 행복마저 잃게 된다. 남을 죽이고 나만 살 수 있을까, 결코 아니다. 


왜 일본은 자신의 과오를 숨기려고 할까? 그래서 겉과 속이 다른 나라라고 한다. 

나 같으면 침략을 인정하고 사과하고 새롭게 시작할 것 같다. 

그 점에서는 독일을 본받아야 한다. 

1970년 폴란드와의 관계정상화를 위해 브란트 전 서독 총리가 유대인 위령탑 앞에서 무릎을 꿇고 사죄를 했으며, 메르켈도 몇 년 전 폴란드에 가서 진심으로 사죄했다. 

매거진의 이전글 10. First, but Best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