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1. 5
토트넘은 크리스털 팰리스와의 경기에서 4대 0으로 승리했다.
흥민은 마지막 네 번째 골을 넣고 신이 나서 마스크를 던졌다. 얼마나 답답했겠는가.
흥민에게 주어진 올가미 같은 것들, 볼을 못 넣은 심리전 부담을 포함하여 경기 중 페리시치와 공존시키는 콘테의 전략 등 모든 부조리한 것들을 집어던졌을 것이다.
축구는 보는 것이 생명이다. 누군가 볼을 가지고 있으면 그가 던질 것을 예상하여 미리 그 자리에 있어야 한다. 또 나에게 볼이 주어지면 먼 시야를 보고 골을 넣을 수 있는 위치의 동료선수에게 패스해야 한다. 그러나 마스크를 쓰면 전체를 볼 수가 없다. 팬들은 흥민이의 폼을 비판하였다. 그러나 흥민이는 부상 탓을 하지 않았고 팬들의 비판을 100% 동의한다고 하며 팀과 팬들에 미안함을 느낀다고 하였다.
흥민이는 성인군자이다. 시원하게 던진 마스크를 친구 호이비에르가 집어주었다.
흘러내리는 마스크를 올리며 작년 월드컵 내내 주장으로 땀을 흘렸다.
마스크가 시야를 가려주어 답답한 경기였음에도 불구하고 잘 싸웠다.
어려움을 잘 통과하면 성장이 온다고 흥민이도 말했다.
빨리 몸이 회복되어 마스크 없이 뛰어보자.
흥민, 그동안 수고했다. 과거의 아픔 다 잊고 새로 시작하는 거다.
매일 넘어지면 매일 다시 일어나고 그러면서 한 해를 지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