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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평화 Jun 05. 2023

3. 손·케인 듀오의 부활과 공존

1. 24

토트넘은 오늘 새벽 5시, 풀럼과의 경기에서 1:0으로 승리했다.

흥민의 절묘한 패스와 케인의 슈팅, 쏜·케인 듀오가 합작 44호 골로 살아났다. 


흥민은 자신의 경기력 기복에 자책하고 있었다. 이유는 콘테의 전략 때문인데 자신만 탓하고 있었다. 그러나 거기에서 살아남아야 한다. 다행히 흥민은 우리에게 희망도 주었다.

현재의 필드에서 어떻게 팬들의 기대에 부응할까 생각하며 자신이 새로운 스타일로 변화하겠다고 하였다. 원망 대신에 팬 서비스를 생각하니 해답이 나왔을 것이다.

 

아~ 이제 때가 온 것이다. 쏘니는 터널을 빠져나오려 몸부림을 치고 있었던 것이다. 

자신을 궁지로 몰아넣는 감독과 선수를 원망하거나 화내지 않았다. 

그들을 내버려 두고 빠져나와 번데기에서 나비가 되어 날아가는 중이다. 

나도 날아가고 싶다. 흥민이 우리에게 부활이라는 선물을 주었으니 나도 무엇인가 선물을 주고 싶다. 축구에 대해 세심하게 우아하게 더 발전하고 싶다. 가치는 충분하다.


나는 인터넷 한국어로 흥민의 축구를 보는데 가끔은 영어로 보아야겠다. 먼저 한국어로 보며 이해를 한 다음에 영어로 보는 것이다. 귀에 낯익은 소리가 들린다. 

쏘니, 케인, 솔로몬, 클루셉스키, down, try out, corner, together 등이었다.

오늘은 인명과 기본이 되는 단어 몇 개만 간신히 들렸다. 몇 단어 되지 않은 소리에 불과했지만, 다음에는 문장이 들린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을 하였다.


나는 축구일기를 쓰면서 세상을 좀 더 넓게 보아야 한다는 것을 배웠다. 

나는 그동안 흥민과 같은 검은 마스크를 쓰고 있어서 세상을 작고 어둡게만 보았다.

깜깜한 알에서 빠져나오려면 에너지가 필요했다. 축구는 나의 에너지다.

흥민도 마스크를 벗어던졌지 아니한가, 나도 마음속의 마스크를 집어던지고 넓게 사고하는 습관을 가져야겠다. 나를 제대로 평가해 주지 않고 업신여기고 방해하는 사람을 그대로 놓아두고 번데기에서 빠져나와 넓은 세상과 하늘로 날아야겠다. 

나는 축구를 통하여 많은 것을 배우니, 축구야 참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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