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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평화 Jun 09. 2023

4. 으르렁거리는 두 선수의 합작골

1. 29

 

토트넘은 FA컵 프레스턴과의 경기에서 3대 0으로 승리했다.

흥민은 페리시치의 패스로 멀티골을 넣었다. 케인은 감기로 출전하지 못했고 콘테는 담낭염으로 수술받기 위해 이탈리아로 떠났다. 수석코치 스텔리니가 감독 대행했다.


우리의 흥민은 적도 아군으로 만드는 재주가 있나 보다.  

흥민이 골을 넣고 도움을 준 페리시치에게 달려가자 페리시치가 안아주었다. 

그렇게 활짝 웃는 모습은 처음이었다. 진작 그렇게 웃으며 남의 자리 탐내지 않고 경기를 할 것이지. 케인과 히샬리송도 페리시치와의 공존은 정말 싫다고 말했다. 

히샬리송은 흥민이가 페리시치하고 어떻게 경기를 하는지 모르겠다며 자신은 도저히 못하겠다고 고개를 저었다. 


자신이 팀에 도움이 안 되고 방해만 된다면 자연히 도태될 수밖에 없다. 

공부는 왜 하며 성공은 왜 하는가? 나만을 위해서라면 곧 소멸된다. 

혼자는 힘이 없다. ‘혼자만 잘살면 무슨 재민겨’라는 책도 있다.

그게 세상의 이치다. 왜 우리 건국이념이 홍익인간인가? 널리 익혀서 인간을 돕자. 

우리나라의 문화가 세계적으로 왜 매력적이고 인기가 있는가?

한국인의 마음속에는 ‘공존, 함께, 우리’가 태생부터 있다. 

우리나라, 우리 학교, 우리 가족, 우리 함께, 참 정겨운 말이다.


동남아시아와 아프리카 그 밖의 나라도 한국의 성장을 배우고 싶다고 하였다. 한국은 실패하고 실수한 다음에 일어서는 방법을 체득했기 때문이라 하였다. 아무것도 없는 폐허에서 시작했기 때문에 상대의 부족함을 알고 맞추어 일을 한다는 것이다.

우리나라의 김장문화는 세계문화유산에 등록되어 있다. 동네사람들이 김장하는 집에 여럿이 모여 함께 김치를 담그고 나누어 갖고 먹고 즐기는 문화이다. 지금 현대인의 모습에서는 어려울지 몰라도 김장문화, 품앗이 문화는 다른 형태로 바꾸어 사용된다. 

‘아나바다’ 운동이 그것이다. 아끼고, 나누고, 바꾸고, 다시 쓰고 이다. 


다시 축구로 돌아가서, 각 팀에 새로 온 선수의 데뷔골을 도와주는 축구문화가 있다. 오늘은 토트넘의 단주마였다. 사람은 쉽게 변하지 않는다는 말이 있는데 페리시치는 본인의 성장을 위하여 변화하는 선수이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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