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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평화 Jul 06. 2023


12. 여기는 파주 NFC

                 3. 20 ~ 23

NFC는 National Football Center의 약자이다.


A매치를 위하여 대표선수들이 속속 들어오고 있다.

모두 잘 생겼고 늠름하고 믿음직스럽다. 

선수들의 부모들은 얼마나 좋을까? 그러나 부러워할 필요가 없다. 


선수들은 한국의 자식이며 다 국민의 자식이다. 나라가 없으면 선수들이 있겠는가? 

지난해 월드컵 때, 시합 전 퍼포먼스를 한 처연한 이란 선수들이 생각났다.  

나라가 불안하면 선수들도 걱정이 많아지고 당연히 경기에 지장이 갈 것이다.

우리 선수들을 더 많이 응원해 주어야겠다. 


첫 공개훈련이 있었다. 

쭉쭉 스트레칭을 하였다. 나도 좀이 쑤셔 따라 했다. 아픈 삭신이 시원했다. 몇 동작만 따라 했을 뿐인데 고개를 들으니 머리가 어질어질했다. 공개훈련으로 맛만 보여준 것이지, 비밀훈련은 따로 있다. 

훈련시간은 오전과 오후로 한다고 한다. 오전 훈련에서 무엇인가를 생각하고 발견하여 오후 훈련에 참고한다는 것이다. 독일에서 온 감독은 합리적이었다. 


명장은 명장을 알아본다. 벤투의 빌드 업 축구를 버리는 것이 아니라 그 위에 공격축구를 더하는 것이다. 사람은 더불어 사는 존재이다. 남의 잘한 것에 나의 장점을 더한다면 훌륭한 축구가 될 것이다. 

토트넘의 누구처럼 고집만 부리는 사람을 우리는 ‘우물 안의 개구리’라고 부른다. 


클린스만 신임감독은 우리 선수들을 어느 정도는 알고 있었다. 연습경기를 보고 훌륭하다고 칭찬했다. 선수들의 결집성과 불타오르는 단결력이 있어 잘 준비된 군부대 같다고 하였다. 예부터 군대를 갔다 오면 사람이 된다는 말이 있다.   

그렇다. 우리는 그런 민족이다. 아들이 전쟁터에 있으면 우리가 그곳에 있고, 축구장에서 경기를 하면 우리가 그곳에 있다. 그래서 지금까지 살아남은 것이다. 


후보 선수였던 오현규 선수는 얼굴에 여드름도 많이 없어지고 더 멋있어져서 나타났다. 

이제는 당당한 국가대표선수이고 소속팀에서도 인정받는 선수가 되었다.

새 감독이 세계적인 공격수여서 많이 배우고 싶다고 하였다. 

흥민이의 토트넘 선배가 이제는 감독님이 되었다. 콘테의 수비전술에 신물이 난 흥민이도 감독의 공격축구에 경기장에서 펄펄 뛰어다닐 것을 상상해 보니 나도 신났다. 


차두리가 골키퍼들하고 대화하고 있다. 같은 포지션끼리 같은 색의 옷을 입고 있었다. 

늦게 막내형 이강인이 경기장에 오자 모두 꼭 껴안아 주었고 감독님도 강인의 연습장면을 보고 잘한다며 놀랬다. 

흥민이는 제일 잘하는 것, 좋아하는 것, 웃으면서 경기를 할 수 있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하였다. 

맞다, 그렇게 하다 보면 골은 반드시 터질 것이다.


나도 집안일을 웃으면서 하고 행복한 일상을 즐겨야겠다.  

24일 오후 8시를 기다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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