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19
오늘 새벽 토트넘과 사우스햄튼의 경기는 3:3 무승부로 끝났다.
흥민은 새로운 이적생 페드로 포로의 데뷔골을 도왔다. 포로는 흥민과 좋은 호흡으로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하였다. 흥민은 자신을 생각하기 전에 팀을 먼저 생각하고 희생하는 최고의 선수이다. 그는 새로 들어온 선수나 어린 선수들을 잘 챙겨준다. 페리시치가 선발로 뛰지 않아 은근히 좋아했는데 데이비스와 히샬리송의 부상으로 벤치에 있던 페리시치가 교체되어 들어왔다.
하필이면 그 시점에 두 선수들은 왜 부상을 당했을까?
정말 축구는 알 수가 없다. 세상사 하고 똑같다. 나는 흥민의 100호 골을 기대했었다. 페리시치가 들어와서 3:1로 승리하던 경기가 3:3으로 끝날 줄을 어떻게 알았겠는가? 세상 일이 너무 잘된다고 좋아할 일만은 아니다. 그렇다는 것은 일이 안 될 때도 너무 괴로워할 필요는 없다는 것이다.
‘새옹지마’라는 말이 있듯이 좋은 일 끝에 나쁜 일이, 나쁜 일 끝에 좋은 일이 있다.
좋은 일이 있을 때 조심하고, 나쁜 일이 있을 때 너무 힘들어하지 말고 좋아질 것을 믿고 힘차게 살아야 한다.
흥민의 100호 골은 웃으면서 다음 경기에서 기대해 보자.
흥민은 50호 어시스트는 달성했으나 100호 골을 미루고, A 매치를 위하여 한국으로 떠날 것이다. 사람은 다 이기적인가 보다. 흥민의 한 골은 팀의 선수들이 마음만 먹으면 가능한 일이었다. 선수들이나 사람들이나 다 자기의 욕심만 채우느라 정신없다.
흥민이라면 도와주었을 것이다. 나라면 도와주었을까?
도와주면 재미있는 축구가 되고 아니면 재미없는 축구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