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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평화 Jul 27. 2023

18. 흥민의 값진 100호 골!

4. 8

토트넘은 브라이튼과의 홈경기에서 2대 1로 승리했다.

전반 10분 만에 기다리던 흥민의 100호 골이 터졌다. EPL 100호 골이다. 


그의 실력과 인성이 그를 여기까지 인도했다.

누구보다 제일 먼저 와서 연습 시작했고, 늦게까지 혼자 남아서 땀을 흘렸다.

연습은 정직했고 몸은 배신을 하지 않았다. 


그는 어떻게 100호 골을 이루었나?

첫째, 목표가 있었다. 목표를 위하여 자신의 마음을 잘 다스렸다. 

목표가 있어야 참고 견딜 수도 있는 것이다. 

흥민의 목표는 행복한 축구였다. 행복한 축구를 위하여 모든 것을 참고 견디었다.

행복을 위하여 행복을 포기한다니 사실 말이 안 되는 소리이다.

그러니까 흥민은 행복한 축구를 위하여 수고하는 것도 행복으로 여긴 것 같다. 


바로 이 부분도 내가 배울 점이다. 

나는 작가가 되기 위하여 문학을 얼마나 사랑하였으며, 글 한 줄을 쓰기 위하여 얼마나 고민하고 헌신했는가? 글을 써서 무엇을 남겼는가? 나는 부끄러울 뿐이었다.

흥민이는 자신과의 싸움에서 승리했다.


둘째, 흥민의 온유한 성격이다. 

흥민이는 감독의 압박 가운데서도 스스로의 약점을 찾아 보완하였고 부단히 노력하였다. 온유한 자는 누가 뭐라 해도 자신의 일을 묵묵히 하는 자이다. 

흥민이도 인간이니까 화도 났겠지만 누구한테 말도 못 하고 연습을 더 많이 했을 것이다. 자신을 힘들게 했던 콘테에게도 자신 때문에 나간 것 같아 미안하다고 하였다. 

성경에는 온유한 자는 복이 있고 땅을 기업으로 받는다고 했다.


셋째, 흥민이는 팀에서 차별을 많이 받았지만 이겨냈다. 

흥민이는 어떻게 그러한 차별을 이기고 승리하게 되었나?

사실 100호 골은 진작 터졌어야 했었다. 

처음에는 양보를 유도하여 양보했고, 나중에는 포지션을 빼앗고 싶다고 하여 준 셈이었다. 그리고 그는 중원으로 내려가 볼 배급을 위로 올려주었다.

흥민이는 불평 없이 힘든 일을 기꺼이 받아들였다.

인종차별을 넘어, 아시아 차별을 넘어, 콘테와 페리시치의 견제를 넘어, 축구에 관한 부조리한 것들을 넘어섰다. 


그래서 그의 100호 골이 더욱 값지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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