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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평화 Sep 20. 2023

6. 신학적 사유로 물리적 축구를 품다 (3)

손은 히샬리송의 멘토요 구원이요 부활이었다


 손이 주장으로 있는 토트넘은 9월 16일 셰필드와의 홈경기에서 2대 1로 승리했다. 


세계 안에 축구가 있고, 축구 안에 세계가 있다. 토트넘은 유럽과 남미 등 세계의 젊은 축구 선수들을 영입했다. 역시 선수들도 많은 클럽 중 토트넘을 선택했으며 그 이유를 알아보고 손의 이타적 삶이 어떻게 동료선수들을 부활시켰는지 생각해 보자. 


토트넘의 드라마 같은 역전승과 손이 진심으로 동료를 사랑하는 모습을 목격했다. 

첫 골은 후반 29분 셰필드의 해머가 선제골을 넣었다. 

0대 1로 진 상태에서 후반 35분 손을 포함한 솔로몬, 사르를 빼고 늦게 합류한 신입생 존슨과 히샬리송, 페리시치가 새로운 공격진으로 대거 교체가 되었다. 

추가시간은 12분이 주어졌고 추가시간 8분에 페리시치의 코너킥을 받은 히샬리송이 헤더슈팅을 하여 골로 연결하였다. 그는 공을 넣고 2분 후 클루셉스키에게 패스를 하였고 그가 오른발 슛을 날려 골로 연결됐다. 히샬리송은 1골 1 도움을 주었다. 팀은 2분 만에 2대 1로 역전했다. 


상대방 감독은 손이 교체되자 안도했다고 하였으나 토트넘 엔지 감독은 바로 로얄, 호이비에르를 투입하여 로메로만 후방에 남기고 극단적인 전진적 공격 축구를 하였다. 손을 빼고 공격진을 투입한 것도 엔지감독의 용병술이었다. 

상대방 선수는 고의적으로 시간을 끌고 태클을 걸고 침대축구를 하였으나 구단은 수치스러운 일이라고 하며 상대감독을 즉각 해임했다고 하였다. 

손은 상대선수들을 지치게 하고 교체되었다. 비정상적으로 싸우면 에너지가 쉽게 고갈된다. 상대 선수들은 추가시간 12분에는 힘을 못 썼다. 상대 선수들은 손을 많이 연구했지만 손이 나가고 갑자기 새 선수들이 밀려오자 각본이 없었던 것이다. 주로 손을 연구했던 상대팀은 골을 넣은 히샬리송과 클루셉스키는 마크하지도 못했다.  


오늘의 주인공은 히샬리송이다. 그는 경기장 안팎에서 힘든 시간을 보냈고 심리치료를 받고 있었으며 인터뷰 중 솔직히 다 말하겠다며 눈물을 흘렸다. 

“경기장 안에서는 케인이 골 결정력이 훨씬 좋기 때문에 대부분의 기회를 케인에게 양보할 것을 강요당했다. 반복적으로 출전 기회도 양보했고, 출전할 때마다 케인이 본인에게 지시한 사항들이 머릿속에 떠나질 않아 제대로 된 공격도 못했다. 다이어가 은밀히 접촉하여 케인 밀어주기에 대한 동참의사를 밝혔고 내가 참여하지 않는다고 하자, 유럽축구의 전매특허인 집단 괴롭히기를 시작했고 모든 골은 케인에게 집중되게 했으며 나는 자신 있게 볼을 찰 수가 없었다.” 

“축구 외부적으로는 사람들은 나를 돈으로 보았다. 내 돈을 보고 접근했던 사람들은 이제 다 떠났다. 지금은 마음의 부담감이 없어졌다. 손은 마음에 담아두지 말고 기회를 만들어 줄 테니까 머리를 꼿꼿이 들고 열심히 운동만 하라고 했다. 

손은 항상 나를 믿어 주었다. 손을 위하여 그라운드에서 죽겠다는 각오로 경기했다. 팀에 도움이 되어서 너무나 기쁘다.”


손은 내가 골을 넣은 것보다 더 기쁘다며 히샬리송을 안아 주었다. 손이 골을 넣고 터덜터덜 걸어가는 히샬리송을 관중석으로 밀어주었다. 손은 오늘의 주인공이니 축하해 주라고 하며 히샬리송의 머리에 손짓을 하였다. 그 뒤로 선수들 모두가 손을 잡고 관중에게 인사하고 관중은 일어서서 박수와 축하를 오랫동안 보내주었다. 

축구 전문가와 미국 축구관계자, 브라질 방송국이 손을 훌륭한 리더라고 칭찬했다. 


역전골을 넣은 클루셉스키가 인터뷰 중에 말했다. 사실 줄곧 왼발만 고집하여 상대에게 패턴을 다 읽혔던 나는 비난을 받고 있었다. 그러나 이번 경기에서는 주발 왼발이 아닌 오른발을 사용하여 골을 넣었다. 골 넣기 5초 전 손이 연습한 대로 차라고 소리쳤고, 그 말은 오른발로 골을 차라는 뜻이었다. 손은 연습 중 그에게 오른발로 연습하라고 제안했고 본인은 거절하였지만 손이 끈질기게 설득하여 오른발로 힘차게 찼다고 하였다. 연습을 손과 많이 했다. 손한테 돈 주고도 못 받는 개인 레슨을 받았다.


2002년 출생 어린 선수 페페 사러가 인터뷰 중 말했다.

“모든 기적은 주장으로부터 시작되었어요. 흥민이 형이 주장되고 인생 역전했어요. 팀 내 신뢰도가 바닥이었는데 지금은 없어서는 안 될 선수가 되었어요. 모든 경기는 케인을 위해 헌납해야 했고, 전 주장이었던 요리스는 공격수인 손에게도 수비를 적극적으로 하고 희생하라며 큰 소리를 쳤어요. 영국 국적이 아닌 나 같은 어린 선수들은 발조차 뻗을 수가 없었고 자신 없는 경기를 하게 되었어요. 흥민이 형이 자신감이 없던 나를 이끌어 주었어요. 착하고 멋진 사람이에요. 모든 선수들이 존경하고 있어요.”


비수마에 관하여

콘테감독은 비수마를 잘 활용하지 못했으나 엔지감독은 그의 능력을 알아보고 발휘하게 하였다. 토트넘에 복귀한 후 눈물을 흘리며 손은 내 평생의 은인이며 그는 내 인생의 멘토이자 가족 같은 존재이다,라고 하였다.


엔지감독의 인터뷰이다. 

손은 무거운 책임감과 중압감을 잘 견디고 있다면서 눈시울을 비쳤다.

손이 선수들을 잘 챙겨주어서 고맙다고 하며 토트넘의 근본을 바꾸었다고 하였다.

변화와 책임을 손에게 주었다. 손은 파벌을 만들지 않고 서로 이끌어주며 가족처럼 대해준다. 선수 모두에게 동기부여도 준다고 하였다.

감독은 ‘위닝 멘탈리티’, 이기는 정신력을 말했고 훌륭한 두 비전이 만나 우리는 기대가 되었다.

히샬리송에 대해서는 선수들이라고 완전하지 않고 여러 문제들을 만나고 실수를 할 수 있다. 나는 도울 수 있는 모든 것을 동원하여 히샬리송을 도울 것이라고 하였다. 

또 감독은 솔로몬, 메디슨에게 이기적 경기를 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이제 결론을 내려야겠다.

젊은 축구선수들이 토트넘에 오는 이유는 흥민이의 인간성과 실력 때문이다. 

아무리 어려도 무엇이 선이고 악인 지를, 공의인지를 알고 있는 것이다.

돈보다는 자기가 발전할 수 있는 팀을 찾는다. 거기에는 손이 있었다.


인간사가 그렇다. 히샬리송의 가족이야기가 마음에 와닿는다. 지금 그는 소속사도 없다고 하였다. 돈 때문에 자기에게 왔던 사람들이 배신했으며 다 떠났다고 하였다. 26세인 그도 이제 세상을 차쯤 알게 될 것이다. 그에게 손은 구원이고 부활이었다. 


모든 조직의 성공은 팀워크와 원만한 인간관계에서 이루어진다.

팀보다 더 위대한 선수는 없다. 축구는 팀으로 하는 스포츠이다. 누구든 팀보다 더 위대한 선수가 있다면 파멸이 그를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기존 주장단까지 흡수해 하나로 만드는 손! 

전 주장단이었던 호이비에르가 말했다. 

먼저 다정하게 손이 나에게 손을 내밀었다. 손은 나의 마음을 녹였고 나는 새 환경에 적응했다. 왜 동료들이 다정다감한 손을 믿고 따르는지를 알게 되었다.

손은 나의 마음을 녹였고 나는 새 환경에 적응하며 새로 시작하기로 마음먹었다. 손은 나에게 새롭게 시작할 용기를 주었다.


오늘은 제목을 ‘철학적 사유~’에서 ‘신학적 사유~’로 높여보았다.

이기적이라는 유럽선수들 사이에서 서로 경쟁하고 시기 질투하는 것이 아니라, 도움이 되고 힘이 되고 구원과 부활이 되어주는 손의 행동을 보았다. 한 차원 높이 사는 그의 모습에 나도 제목을 바꾸어보았다. 


손이 불러온 나비효과는 엄청나다.

손이 추구해 온 행복한 축구는 우리의 축구이다.

역전의 명수, 우리 인생도 역전을 해보자. 

토트넘은 한 가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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