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11월 2일
아~ 안 돼! 흥민 제발, 큰 상처는 안 돼!
흥민은 오늘 챔피언스리그에서 상대팀인 프랑스 마르세유 하고 경기를 하다 심하게 다쳤다. 흥민이를 다치게 한 선수는 음벰바였다. 결국 흥민은 교체되어 나갔고 검진결과 안와골절 진단을 받았다.
그가 쓰러진 가운데서도 무언가를 중얼거렸는데 동료 선수가 잘 들어보니까 “나는 뛸 수 있어요”, “제발 뛰게 해 주세요”라고 했다고 한다. 무의식 속에서도 그가 얼마나 축구를 간절히 사랑하는지를 알 수 있었다. 내가 그의 입장이라면 그럴 수 있을까?
도저히 불가능하다. 나는 음벰바에게 소리를 질렀을 것이다.
나는 흥민이처럼 무엇을 뜨겁게 사랑한 적이 있는가?
하다가 안 되면 그만두고, 남의 탓만 했었다. 이제 다시 잠자면서 흥민의 꿈을 꾸어서는 안 된다. 어제 꿈을 신나게 꾸었고 오늘 그가 다쳤기 때문이다.
음벰바에게 묻고 싶다. 같은 선수끼리 그렇게 세게 가격해서 무엇을 얻었는지를.
벰바야, 너는 기본을 어긴 거야. 안와골절은 흥민의 것이 아니고 너의 것이야.
네가 쏜 화살은 반드시 너에게 돌아온단다.
흥민이는 곧 나을 거야. 너는 누군가에게 같은 방식으로 당할 수 있어.
마르세유 팀은 하위권으로 내려갔고 벰바의 이력은 순식간에 매스컴을 뜨겁게 달궜다.
벰바야, 나이를 속여 좀 더 긴 동안 운동선수가 된다 해도 지킬 것은 지켜야 되는 거야. 잘못한 것이 있으면 반드시 인지하고 사과하는 법도 알아야 된단다. 그래야 세상은 조금이라도 나아지게 된단다. 너 하나로 인하여 세상에 슬픔이 더 생겼단다.
세계가 흥민이를 걱정하고 있었다. 제발 큰 탈 없이 치료되기를 간절히 빌었다.
나도 이렇게 애간장이 타는데 부모님의 마음을 헤아려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