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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꿈 많은 유목민 Oct 27. 2024

10. 월급? 아니 교육 수당!

프라이팬에서 나와 불속으로?! 10

지난 8월부터 새롭게 일하게 된 곳은 내 기준에서는 매우 보람과 가치가 있는 일이며, 내가 즐겁게 잘할 수 있는 일인 동시에 시대적 트렌드에 부합하는 곳이다. 편도 1시간이라 집에서 거리는 다소 있지만, 교통편 환승 없이 버스 한 번만 타고 다닐 수 있어서 체력소모가 덜해서 만족스럽다.     

 

다만, 최신 트렌드에 맞는 분야이다 보니 해야 할 일도 많고 외부의 관심도 많아서 업무량이 많다. 그러다 보니 가족과 친구들은 이구동성을 말했다. “너는 일이 많은 곳을 찾아다니는 거냐? 아니면 네가 가면 일이 많아지는 거냐?” 나는 그저 빙긋 웃을 뿐이다. 일이 많은 곳에 내가 간 것은 확실한 것 같고, 내가 일을 더 많이 만들게 될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 내 마음이 어떻게 움직일지 나도 궁금하긴 하다.        

 

공식적으로는 6시 퇴근이지만, 8월에만 7시 즈음에 퇴근했었고, 9월과 10월에는 행사가 줄줄이 있어서 거의 매일 밤 9시나 10시에 퇴근하고 있다. 매월 받는 월급을 노동의 대가라고 생각하면 다소 부족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 하지만, 내가 새로운 분야 교육을 받는데 지원금을 받고 있는 것이라고 최면을 걸어보니 그저 감사할 따름이다. 코칭 교육을 받을 때 수십만 원은 기본이고 수백만 원씩 내고 참여했던 것이 다반사였다. 그렇게 치면, 지금은 다양한 실전 교육도 받고 월급이라는 이름으로 교육수당(?)도 받는 것이니 기쁘지 아니할까?   

   

긴 터널이 됐든 황무지 사막이 됐든 깊이를 알 수 없는 물길이 됐든. 나는 다시 나의 길을 걸어가 보려 한다. 프라이팬에서 나와 불속으로 뛰어들어 뜨거워 괴로워하는 것이 아니라, 나의 열정으로 불을 뜨겁게 달구고 불꽃축제의 폭죽으로 꽃피우는 멋진 50대와 60대의 삶을 꿈꾸며 하루하루를 가꾸어 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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