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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peacegraphy Dec 24. 2019

안성 백운동해매운탕, 감동의 삼식이매운탕

안성맛집, 여성회관 인근

아버지가 긴급 외식을 제안했다. 추어탕이 기가 막힌 곳이 있다고 어머니와 나를 재촉했다. 가는 길에 예약하려고 전화를 걸었는데 전화를 받지 않았다. 쉬는 날인가보다. 대안은 삼식이매운탕. 안성에서 무슨 삼식이? 생소한 물고기다. 동해바다에 가더라도 잘 떠오르지 않는 메뉴다.


특별할 것 같긴 했다. 곰치, 물메기, 삼식이 이런 못생긴애들이 맛은 좋다. 여의도 한양곰칫국 식당에서 곰칫국을 맛있게 먹 기억이 있다.


백운동해매운탕에 도착했다. 천안맛집, 입장맛집으로 더 유명한 곳이라는데 아들 분점을 냈다고 한다. 주차장이 꽤 넓다. 식당 안에 들어갔더니 홀도 상당히 넓다. 무슨 자신감일까? 국물을 한숟가락 뜨고 나니 수긍이 다.


넉넉한 다진마늘과 양념, 기초에 충실한 야채들까지. 무엇보다 신선한 메인재료, 삼식이. 이거면 충분하다. 육수가 펄펄 끓을때까지 기다렸다. 국물이 오묘하다. 가볍다는 말보단 무겁다는 말에 조금 더 어울린다. 생각하면 다시 군침이 돈다. 적당한 바다내음이 삼식이 특유의 향과 어우러진다.


서비스로 나오는 고니가 끝. 생물이라 물컹물컹하다. 크리미하면서도 담백하다. 느끼하지않다. 칼칼한 국물을 녹여준다. 매운 혀를 달래준다. 누룽지밥과의 조합도 좋다. 밴댕이젓 등 기본반찬들은 기본 이상이다. 웬만한 동해 현지 식당보다 무조건 우위다. 안성에 온 손님들에게 강력추천할 수 있는 집이 하나 더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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