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맛집
부산역 근처 초량동에 갈비골목이 있다. 좁은 골목 사이 허름한 노포 갈빗집들이 모여있는 곳.
저번 부산 방문 때에 이어 '또간집'으로 등극한 밀양갈비를 소개한다.
저번에는 양념갈비를 먹었다. 달달한 양념이 자극적이면서도 흡인력이 있었다. 이집은 생갈비가 더 유명하다고 한다. 과음으로 컨디션도 안좋고, 점심도 이미 먹었지만 그래도 이번만큼은 꼭 생갈비를 먹어보고 싶은 마음에 '점심 2차'로 밀양갈비를 택했다.
배부름에도 불구하고, 맛있었다. 기름기는 일반 지방처럼 느끼하지 않고 쫄깃했다. 뼈에 붙은 살이라 그런지 쫀득한 식감이 특별했다. 최소 3인분 주문이 가능해서 생갈비 2인분과 삼겹살 1인분을 시켰는데 삼겹살도 다른 집과 차이가 있었다. 특수제작 불판에 노릇노릇 구워진 고기와 파절이의 조합은 배부른 사람도 밥한공기를 추가로 뚝딱 할 수 있게 해줬다.
된장찌개도 별미다. 3000원으로 저렴한데 모든 게 다 들어있다. 다진고기 미더덕 멸치 등 국물맛을 풍부하게 하는 재료들이 어우러져 훌륭한 조합이 됐다.
역시 고기는 뼈에 붙은 살이 맛있다는 걸 또 입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