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골프 매력이 분명히 있다. 올해 들어 벌써 4번째 주말 라운딩을 다녀왔다. 주말밖에 시간이 안되는데, 가보고 싶었던 명문구장들에 좋은 시간대 티가 나온다. 주말임에도 불구하고 10만원이 안되는 그린피에 손님을 모은다. 이번 주말에는 #안성베네스트cc 서북코스에 다녀왔다. 오전 11시50분 티오프 그린피가 9만9000원. 남동코스도 아니고 회원제 서북코스가 이 가격이라면, 참을 수 없다.
#겨울 #라운딩 요령이 있다. 최대한 늦게 예약하는 것. 겨울에는 골프를 아예 쉬는 아마추어 골퍼들이 많다. 그래서 수요보다 공급이 많다. 나같은 수요자들에게 유리한 시장이라는 것. 골프장들은 운영을 위해 어떻게든 손님을 받아 티오프 시간들을 채우려고 한다. 임박할수록 그린피가 내려가는 이유다. 미리 잡아두는 MBTI 'J'는 비싸게 이용하게 되는 구조다. 안성베네스트도 하루가 다르게 그린피가 내려갔다. 하루 더 버텼으면 1만원 더 싸게 이용가능했지만, 가장 좋은 시간대에 10만원안되는 가격에 예약한 데 만족.
#안성베네스트cc 가장 좋아하는 골프장이다. 36홀인데 남-동 코스, 서-북 코스가 있다. 서북 코스가 훨씬 좋다. 넓고 길고 아름답다. 금광호수를 지나 굽이굽이 산길을 지나 높은 산 지대에 자리잡고 있는데, 높은만큼 내려다보이는 풍광이 멋지다. 행정구역상 경기도 안성이지만 충청도 골프장보다 서울에서 걸리는 시간이 길지만 충분히 감수할만하다.
겨울인데도 잔디 상태가 말이 안되게 좋았다. 지지난주 춘천 파가니카cc에 갔을 때는 그린은 물론 페어웨이에도 빙판이 있었는데, 안성베네스트는 달랐다. 눈이 쌓여있는 곳이 조금 있긴 했지만 페어웨이 잔디가 뽀송뽀송했다. 그린 스피드도 느리다고는 했지만 평평하게 다져져 있고 라이를 잘 먹었다. 확실히 다른 골프장과 수준 차이가 있었다.
#겨울라운딩 1월말이지만 괜찮았다. 오히려 작년 11월보다 덜 추웠다. 겨울 라운딩은 낮 12시쯤 티오프가 가장 좋다. 아침에는 너무 춥다. 해가 뜰 때 바람이 강해진다고 한다. 기온만큼 중요한 게 바람이다. 이날은 바람이 불다 안불다 했지만 내내 불지는 않았다. 햇볕이 드는 곳과 그늘의 온도차가 크다. 그린도 그늘에 있는 그린은 얼어서 통통 튄다.
#추천. 겨울이 성수기. 필드 경험이 필요한 초보 골린이들이나 골프에 진심인 매니아들에겐 겨울이 오히려 기회다. 괜찮은 시간대, 날씨만 맞춘다면 저렴한 가격에 평소에 접근하기 힘든 골프장에서 봄골프, 가을골프같은 골프를 즐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