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사진예찬

프롤로그. 그 때, 그 순간

한 장의 추억

by peacegraphy

우연이었다. 그 때, 그 순간 하필이면 그 장면이 내 눈에 들어왔다.

행운이었다. 마침 내 어깨에 카메라가 걸려 있었다. 주저없이 그 장면을 향했다.

내것이 됐다. 사진을 보면 그 때, 그 순간이 소환된다. 좋았던 기억만 남는다. 안좋은 기억은 휘발성이 강하다.


남들이 보기엔 아무런 의미없는 순간일지라도, 내겐 엄청난 순간들이 있다.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했던 순간이라든지. 사진 하나가 그 날의 행복을 다시 소환한다. 그 때, 그 순간은 변하지 않는다. 돌이킬 수 없더라도.


사진을 좋아하고, 찍는 이유다. 행복했던, 다신 돌아올 수 없는 순간들을 잡아둔다. 한 장의 추억. 아름다운 기억들은 또 다른 아름다운 순간들을 찾도록 도와준다.


사진을 시작한지 13년. 그만큼 사진과 추억들이 쌓였다. 한 장으로 그 때 그 순간을 다시 만나보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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