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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울림 Sep 28. 2017

방콕 자유여행 후기

꼭 가봐야 할 곳들

좋은 아침입니다. 여러분.
다들 행복한 오전 시간 보내고 계신가요?


오늘은 태국의 수도이자 세계에서 가장 많은 관광객이 찾는 도시인 방콕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져보겠습니다. 한국인들이 해외여행 계획을 잡을 때 항상 베스트 5안에 들어가는 도시로 해외여행이 만연하기 전인 90년대까지만 해도 방콕은 해외방문1순위 후보지였지요. 이번 포스팅에서는 방콕에 대한 소개와 여행팁, 추천코스와 후기를 다뤄보겠습니다.

1. 방콕

태국의 수도인 방콕은 사실 태국의 정식 명칭이 아닙니다. 본래 정식명칭은 너무 길어서 외국인들이 부르는 영어지명인 '방콕'으로 모든 외국인들이 부르고 있습니다. 본래 태국어 이름의 뜻은 '천사의 도시, 위대한 도시' 정도의 의미이며 동남아시아의 중심지이자 관광도시입니다. 1450만 인구가 상주하고 있으며 교통난이 극심한 것으로 악명이 높습니다.

방콕을 수도로 둔 나라 태국은 왕정국가이고 방콕은 특히 왕족에 우호적인 부유층과 중산층들이 많이 살고 있습니다. 외국인이 많은 도시로 영어가 제2언어처럼 상용화되어 있어 관광시 의사소통이 비교적 원활합니다. 최근 통계로는 전세계 도시 중 가장 많은 외국인 관광객들이 다녀가는 곳으로 1600만명의 사람들이 다녀갔다고 합니다. 

2. 쉽게 가는 법 & 여행팁

미리 말씀드리자면 방콕은 교통이 상당히 안좋습니다. 휴가 기간이 아닌 비수기 출근 시간 때 택시를 타게 된다면 최악의 러시아워를 체감할 수 있습니다. 그나마 지하철 노선이 잘 갖추어져 있어 지하철을 이용하면 큰 불편없이 시내를 편하게 이동할 수 있습니다. 지하철이 끊기는 시간은 매일 자정이니 여행계획 때 참고하시기 바랍니다.(한 가지 더! 지하철을 탈 때 가방 검사를 한다는 점을 미리 알아두세요. 공항처럼 꼼꼼하게 하는 것은 아니라서 크게 걱정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방콕은 강과 호수로 연결된 운하들이 많은 덕에 수상교통을 이용하는 것도 관광적인 부분 외에 시간효율적인 면에서도 나은 면이 있습니다. 러시아워가 발생하는 시간 대에는 배편으로 이동하는 것이 더 빠르다고 하니 여행계획을 잡을 때 참고하시면 도움이 될 거에요.

서울에서 방콕으로 올 때는 주로 인청-방콕 직항노선을 이용합니다. 비행기를 저렴하게 이용하는 대표적인 방법은 저가항공으로 비수기 때 2개월 전에 예매하는 것입니다. 운이 좋으면 40만원 선에서 왕복티켓을 끊을 수 있습니다. 반대로 성수기 때 얼마 안남은 기간에 티케팅을 하게 되면 최대 80만원에 사야하니 주의하시길 바랍니다.

방콕의 공항은 수완나품, 던므앙 두곳인데 수완나품이 인천공항, 던므앙이 김포공항과 같은 위치로 보면 됩니다. 저가항공 국제선을 이용할 경우 던므앙 공항에 착륙하게 됩니다. 비행시간은 약 6시간, 베트남 호치민처럼 홍콩이나 싱가포르를 경유하는 노선을 이용하면 더 저렴한 가격에 면세점 쇼핑등이 가능하니 참고하시면 좋을 거에요.

3. 추천코스

1) 시암

시암은 방콕의 중심지이자 가장 큰 번화가로 태국을 방문하는 관광객들이 반드시 거쳐가는 명소입니다. 지하철 시암역에 내리면 시암 파라곤, 시암 센터 등의 큰 건물을 볼 수 있고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거리인 라차쁘라송 거리와 센트럴월드로 바로 이어집니다. 
라차쁘라송 거리는 쇼핑몰로 가득한 곳으로 아이쇼핑을 즐기기에 태국 내 최고의 장소입니다. 가장 큰 쇼핑몰인 빅 씨는 이마트, 홈플러스와 같은 대형마트 같은 곳으로 다른 곳에서 사기 힘든 과자, 빵 등의 간식을 사기에 적합한 곳이니 괜찮은 것 몇 개 정도 사보시길 추천드립니다.

2) 짜뚜짝

짜뚜짝 시장은 방콕 사람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시장으로 주말에 열리는 주말시장과 짜뚜짝 공원, 기차공원이 유명합니다. 공원 두 곳은 매우 넓고 평화로워서 교통체증과 인구밀집으로 스트레스 받는 방콕에서 유일하게 한적한 치유의 체험을 할 수 있는 곳입니다. (우리나라와는 달리 잔디밭에 당당히 들어가 누워도 된다고 하네요.)
짜뚜짝 시장은 매우 넓고 주말마켓은 특히 크게 열립니다. 허나 이곳의 노점 상인들은 내,외국인 가리지 않고 가격을 무조건 높여 부르니 물건을 사실 때 상인과 이야기하며 여러번 가격을 깎는 것을 기본으로 생각하셔야 합니다. (외국인 손님이 많이 찾아오기 때문인지 영어에 능한 상인들이 많습니다.)

단순히 물건을 파는 것만이 아닌 손님들의 이목을 끌기 위한 쇼도 심심치 않게 펼쳐지는데 마술쇼나 요리사들의 조리과정을 퍼포먼스로 보여주는 곳 등이 있습니다. 특이한 분장을 한 사람과 같이 사진 찍는 곳도 있으니 구경삼아 걸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혼잡한 곳을 싫어하는 사람들은 사람들이 많이 몰리는 낮시간을 피해 방문하세요.

3) 태국 왕실

지도에 적힌 지명은 '태국 로열 플레이스'로 태국의 옛왕들이 살던 왕궁이 있는 곳입니다. 불교가 국교인 나라답게 왕궁 근처에 다양한 사원이 들어서 있습니다. 태국을 방문하는 사람들이 반드시 거쳐가는 곳으로 버스나 수상교통을 통해서도 갈 수 있습니다.

이곳을 거닐다보면 태국의 전통 건축양식을 원없이 볼 수 있고 1945년까지는 왕이 실제로 거주했던 곳이라고 합니다. 허나 당시 왕이었던 라마 8세가 암살된 후 왕가 사람들은 두싯으로 거주지를 이전하고 현재 이곳은 관광지로만 운영되고 있습니다.
매우 넓은 지역이기 때문에 전부 보겠다는 생각보다는 몇몇 지점을 선별해서 보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왕실 지역이라 노출이 많은 옷과 슬리퍼 등을 신을 경우 입장에 제한이 있습니다.

왕궁 자체는 매우 화려하게 장식되어 있지만 볼 곳은 많은데 사람도 많고 날도 더워서 피로도가 많이 쌓일 수 있는 곳입니다. 왓포라는 큰 와불상이 있는 사원이 있는데 불상의 크기가 매우 크고 금으로 칠한 듯한 느낌이 드는 곳입니다. 신성시 되는 공간이라 그런지 분위기가 진지하고 구경하려면 모자와 신발을 벗어야 하니 꼭 사전에 참고해두시길 바랍니다.

4) 두싯

태국 왕실 이후 태국의 왕이 거주했던 곳으로 '두싯'의 의미는 '천국'이라고 합니다. 고풍스러운 석조 왕궁과 역사적인 왕궁이 가득 있는 곳으로 앞서 말씀드린 태국 왕실과는 달리 유럽풍의 느낌이 가득합니다. 
건물 내에 81개의 방이 있고 이중 31개가 일반인들에게 전시되고 있는데 전시된 공간에는 왕이 사용하던 물건까지 비치되어 있습니다. 이 외에도 아난다 사마크홈 궁전, 대리석 사원, 두싯 동물원, 두싯 궁전박물관, 코끼리 박물관 등을 관람할 수 있습니다.

5) 엠 디스트릭트

럭셔리한 쇼핑몰로 가득한 공간으로 쇼핑몰 외에 벤자시리라는 공원도 있는데 주로 일본인이 자주 다녀 일본인 구역이라고도 불리는 곳입니다. 앞서 말씀드린 짜뚜짝 시장이 쇼핑을 위한 공간이라면 이곳은 아이쇼핑과 투어, 그리고 클럽 등 밤의 유흥가를 즐기기 위한 코스 정도로 생각하시면 좋습니다.

6) 에메랄드 사원

'왓 프라깨오'라는 왕궁에 가까이 있는 사원으로 에메랄드 불상이 있어 에메랄드 사원이라 불립니다. 불상 자체는 에메랄드로 만들어진 것이 아니지만 벽옥으로 만들어져서 빛을 받으면 푸르게 빛이 나서 그렇게 불린다고 합니다.
명성에 비해 작은 사이즈의 불상이지만 태국에서 가장 신성시되고 있습니다. 이 불상은 1778년 태국과 라오스와의 전쟁에서 승리한 당시 태국의 왕인 라마 1세가 전리품으로 가지고 온 것인데 이 때문인지 라오스에서는 꾸준히 태국에 반납요구를 하고 있다고 합니다.

4. 여행후기

방콕의 숙박시설에 대해 말씀드리면 다른 여행지에 비해 게스트하우스가 지하쳘 역에서 많이 떨어져있는 점이 단점입니다. 역에서 내려 이동하려면 택시를 타야할 정도의 거리에 배치되어 있지만 숙소 일박비용이 한화로 1만원, 택시 비용은 5천원 정도 드니까 거리가 좀 멀어도 게스트하우스를 고르는 것도 나쁘지 않은 선택입니다. 허나 게스트하우스가 있는 지역은 밤에 사람들 소리로 꽤 시끄러운 편이기 때문에 그 점은 감안하고 결정하시기 바랍니다. 굳이 게스트하우스가 아니더라도 번화가 쪽 호텔을 이용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가격이 다른 나라의 절반 수준이고 소셜커머스 등의 할인 사품을 이용하면 5성급 호텔을 10만원 이하의 가격으로 이용할 수도 있습니다. 

해외 관광지 중 맛집탐방을 위한 코스로 가장 추천한만한 곳입니다. 종류, 가격, 질 어느 하나 흠잡을 것이 없고 전통 태국요리부터 중국음식, 유럽음식 등 거의 모든 나라의 음식을 맛볼 수 있습니다. 

방콕은 공원이 많은 도시라 힐링 여행을 즐기기에 좋습니다. 짜뚜짝 공원, 룸피니 공원, 벤자시리 공원 등 가볼만한 공원이 많고 또한 사원이 많은 곳입니다. 방콕 시내에만 약 300개의 사원이 있다고 합니다. 이 중 시암에 있는 에라완 사당을 추천하고 싶은데 이곳의 유명한 범천신상을 두고 매일 향을 피우는 행사가 진행된다고 합니다. 향을 피우는 것은 사고가 없기를 기도하는 마음으로 하고 있다고 하며 이 사당 외에도 방콕을 지날 때마다 불상을 자주 볼 수 있는데 그 취지는 같다고 합니다. (방콕은 20세기 외세 열강이 아시아를 침범하는 와중에도 독립을 유지해 온 유일한 아시아 국가로 문화자원의 파괴가 거의 없었기에 아시아 내 역사도시이자 문화도시로서의 가치를 확고히 지켰다고 평가받습니다.)

날씨가 덥고 소나기가 잦지만 나무가 많고 습도가 낮아 관광하는데 있어 크게 불편하지는 않지만 이왕 여행을 간다면 겨울철인 11~2월에 가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공식적으로 세계에서 가장 더운 도시입니다.) 시차는 우리나라보다 2시간밖에 느리지 않아 별도의 시차적응은 필요없으며 일본의 마츠리처럼 방콕에서도 전통축제인 송크란과 러이끄라통이 매년 4월과 11월에 열린다고 하니 그 때 여행계획이 있는 분들은 꼭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어렸을 때부터, 우리는 우리들의 꿈들에 매우 열중했다. 그 누구도 우리들의 불을 끄게 해선 안 된다.
- 켈리 롤랜드
전설의 황금도시 <엘 도라도>

* 해외여행을 함께 하고 싶으신 분은 소모임 어플에서 내 이웃탭의 '동행' 카테고리를 검색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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