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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울림 Oct 20. 2017

영화 오리엔트 특급살인

에거서 크리스티의 명작소설과 실화 린드버그 아들 납치사건

굿 애프터눈입니다. 여러분.
다들 오후 시간 잘 보내고 계신가요?


이번 시간에는 오는 11월 개봉 예정인 영화 <오리엔트 특급살인>과 원작소설에 대해 소개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이 작품은 원작이 워낙 유명하여 영화로 3번, 드라마로 2번이나 만들어졌는데요. 오늘은 <오리엔트 특급살인>에 대한 소개와 줄거리, 작가 애거서 크리스티와 영화 관련 이야기를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1. 오리엔트 특급살인

'오리엔트 특급살인'은 작가 애거서 크리스티가 14번째 쓴 장편소설로 작가 살아 생전에 있었던 찰스 린드버그 아들 유괴사건에서 모티브를 따온 이야기로 실제 있던 오리엔트 특급열차를 무대로 벌어지는 살인사건을 다룹니다. 애거서 크리스티가 쓰는 소설에 자주 등장하는 탐정인 에르퀼 푸아로가 주인공으로 등장합니다.

2. 줄거리

프랑스의 유명 탐정 에르퀼 푸아로는 시리아에서 급한 일을 해결하고 영국으로 돌아가는 오리엔트 특급열차를 타게 됩니다.

한참 열차를 타고 가던 중에 철로가 폭설 때문에 막히는 사고가 생겼고 모두가 경황없을 그 때 승객 한 명이 살해당하는 사건이 발생합니다.

기차 간부의 부탁으로 경찰이 올 때까지 승객 12명에 대한 취조와 심문을 부탁받은 푸아로는 그들의 증언을 통해 범인을 찾아내려 하는데...

3. 찰스 린드버그 아들 유괴사건

세계 최초로 대서양을 횡단한 파일럿이자 미국의 영웅 찰스 린드버그의 만 2살된 아들이 유괴된 사건입니다. 린드버그 자택에서 유모가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범인이 사다리를 타고 올라와 아이를 납치해 사라졌습니다. 유명인사 린드버그의 아이가 사라지자 미국 각지에서 그의 아기를 찾겠다고 나서는 이가 많았고 범인은 편지를 통해 5만 달러의 돈을 요구하였습니다.

결국 범인의 요구대로 돈을 건내주었지만 아들은 시체가 되어 돌아왔습니다. 린드버그가 범인에게 건낸 지폐의 일련번호를 통해 범인은 붙잡혔는데 독일인 목수인 리하르트 하우프트만이라는 사람이었습니다. 당시 편지의 필적과 범행현장에서 발견된 사다리에 사용된 목재의 재질을 통해 그가 진범임이 확정되었고 결국 그는 사형을 당하였습니다.

<오리엔트 특급 살인>에서 범인이 살인을 벌이는 동기가 되는 사건이 바로 이 유괴사건에서 가져온 곳으로 현실과 달리 소설에서는 유괴된 가족들은 아이처럼 전부 죽게 됩니다.

4. 작가 에거서 크리스티

코난 도일과 함께 근대 최고의 추리소설작가로 불리는 애거서 크리스티는 어렸을 적 어머니의 슬하에서 글쓰기를 배웠습니다. 시간이 흘러 1, 2차 세계대전 동안 자원봉사대와 약국 조수 등의 일을 하며 전쟁과 독극물에 대한 지식을 얻었고 이후 취미로 써오던 글들을 여러차례 출판사에 투고하다 <스타일스 저택의 괴사건>을 시작으로 명성을 떨치게 됩니다.

코난 도일의 <셜록 홈즈>시리즈를 좋아했던 그녀는 추리소설을 쓰고자 하는 욕구가 강하였고 자신의 글실력에 전쟁을 겪으며 배운 지식을 섞어 <비밀 결사>, 에르퀼 푸아로가 나오는 소설집 등을 출간하였습니다. 잇달아 흥행작을 출간한 그녀는 19955년 미국 미스테리 작가협회 그랜드 마스터 상 수상과 영국 추리협회 회장 역임 등 영광스러운 말년을 보냈습니다.

5. 영화 관련 이야기

영화 감독은 감독겸 배우인 캐네스 브래너로 국내에는 <토르 : 천둥의 신>과 <신데렐라> 영화의 감독으로 유명합니다. 허나 <마릴린 먼로와 함께  한 일주일>, <작전명 발키리>, <덩케르크> 등 굵직한 영화들에 배우로 출연하여 얼굴이 낯설지 않은 분들도 많을 거에요. <오리엔트 특급살인>에서는 영화의 연출과 주연인 에르퀼 푸아로까지 맡았을 정도로 연출과 연기 양쪽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사람입니다. 이번 영화에는 캐네스 브래너 외에도 페넬로페 크루스, 월럼 더포, 주디 덴치, 조니 뎁, 미셸 파이퍼 등 초호화 배우들이 주조연을 맡아 연기를 펼칩니다.

북미에서 11월 10일, 국내에서는 11월 22일 개봉 예정입니다. 제작자로 <에일리언>의 리들리 스콧, <엑스맨 시리즈>의 사이먼 킨버그 등이 참여하였고 <블레이드 러너 2049>의 각본가 마이클 그린이 각색을 맡았습니다.  본래 리들리 스콧이 연출까지 하려 하였으나 꽉 찬 스케쥴 때문에 제작자로만 참여하였다고 하는군요. 워낙 검증된 작품이어서 새로운 연출과 스토리를 선보이는데 한계가 있겠지만 기본적인 부분만 충족해주어도 흥행 및 평가에 있어서는 좋은 성적을 내지 않을까 싶습니다.

당신은 지금 잘못 알고 있는 겁니다. 당신은 본말은 전도하려는 것 같소. 나는 내 자신에게 '그는 어디로 사라져 버렸을까?'하고 묻기 전에 이렇게 물어보겠소. '그와 같은 남자가 정말로 있었을까?'하고 말이오. 왜냐하면 당신도 알겠지만 만일 그 차장이 만들어진 사람, 즉 가공의 인물이라면 그런 사람을 사라지게 하는 것쯤이야 누워서 식은죽 먹기가 아니겠소! 따라서 나는 정말로 그가 실존인물이었는지 확인하기 위해서 애쓰고 있는 중이오.
- <오리엔트 특급살인>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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