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잘 하려 애쓰지 않아도 돼~
조용하고 사색하는 유형
혼자 책 읽고, 멍 때리는 것을 좋아한다.
지금 일은 일주일에 서너 번 사람들 앞에서
말을 해야 하는 봉사단체 실무자이다.
무려 15년을 해왔다.
매년 70-80번씩 15년이니까 1000번은 넘게 한 것 같다.
짧고 때로는 길게 사람들 앞에서 정기적으로 얘기를 하다 보니
내 성향과는 달리 말하기도 많이 늘었다.
내 실제 성격은 아파트 엘리베이터 안에서 나온다.
최근 새로 이사를 간 곳이기도 하지만
아파트 안에서 반갑게 인사가 잘 안 나온다.
속으로는 일하면서 외향의 에너지를 다 소진했어라고
변명을 하면서 말이다.
내 성향의 한계를 만나는 공간이다.
그래도 괜찮아라고 스스로를 다독인다.
그래도 옆집 꼬맹이들이 학교 가려고 나오는 소리를 듣고
잠시 현관문 앞에 서서 아이들이 지나가기를 기다리는
나를 볼 때면 조금 그렇기도 하다.
그래도 어쨌든 지금은 이게 편하다.
나의 한계를 인정하고, 받아들이고
때로는 그 성향을 넘어서 일을 하고
요즘의 난 그렇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