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을 접고 스스로 잡부가 되어서
손가락 한 마디를 프레샤에 날렸다
작은 것이라도
함께 할 때에는 잊고 있다가
잃은 후에야 아쉬워하는 게 사람이다만
조금 잃었을 때
많이 잃지 않았음을 감사하자고
그걸 위로랍시고 친구에게 말하는
기쁨은 고통의 끝에서 새로 시작한다지만
고통이라는 게 얼마나 큰 절망을 키우는지
몸으로 알지 못하는
오른발 새끼발가락 작은 티눈 때문에
산에 다니는 것이 불편하다고
끊임없이 불평을 놓지 않는
그럼에도 공감을 가르치는
나를 경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