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 무렵
잘새들이 돌아왔다
새들이 울자
울음을 타고 가지가 흔들렸다
아버지는
몇 가닥 뼈로 누워 있고
묵뫼의 설움도
함께 함에 담겼다
타향살이 슬픈 노래도 빻아져
그림자처럼
바닥에 가라앉아 있었다
함보다도 작은 한 줌 삶
어스름에 눈들이 흔들리고
돌아오는 밤
진저리치듯 떠는 숲 위로
그믐달이 걸려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