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슨 고민 있슈 아 없는데요
왜 제 얼굴에 뭐라고 쓰여 있나요
아뉴 그건 아니고 이 한겨울에 남자 혼자
깊은 산골을 헤매는 이유가 뻔허쥬
뭐 꼭 그런 건 아니고 속상한 일은 좀 있었지요
내려 놔유 세상사는 거 뭐 별거 있슈
저도 사는 일 힘들어 세상 버리고
깊은 산골에서 약풀이나 뽑으며
금수산 자락 능강계곡에 사는 늙은이
도사다 말하지 않아도 한 번 보면 안다
어려운 이론도 논리도 없고
심리학도 관상도 명리학도 모르지만
장광설은 아니다 짧고 명쾌하다
아픔은 아픔이 눈치채고
상처는 상처가 알아보는 법
단순하게 살면 인간사 바로 보이는갑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