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

by 전종호

사람은 저마다의 하늘을 닮고 산다

푸른 하늘 흰 구름을 이고 사는 것이다


여여如如한 히말라야 하늘마을 사람들은

아직 선한 눈빛을 잃지 않았다


가난했던 어린 시절

산 노루같이 순한 눈망울은


자본의 시대

눈에 핏발이 서면서 빛을 잃었다

바탕을 잃고 하늘빛을 버린 것이다


사람들은 땅 위를 살지언정

이제 하늘 따위는 올려다보지 않는다

장마가 지나고 모처럼 갠 날

맑은 하늘 한 첩 안으로 들일까 하여

맨발로 운동장을 기웃거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