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진강 25

- 강 건너 아리랑

by 전종호

푸른 강만 보면 눈물이 나네 아리랑

자유의 큰 세상 여기저기 보고 와

행복이 무언가 말해주마 쓰리랑

너븐 강 넘어 간 사람은

이제 영영 돌아오지 않네 아리랑


긴 강물에 다리도 나루도 길도 모두 끊기고

날 저물고 목숨은 다해 돌아갈 수 없네 아리랑

이 길 저 길 산 뒷 산 품에 아리랑

굵은 자국 없이 어설픈 흔적만을 남기니

무심한 강이 어찌 경계가 될 수 있느냐

혼魂이라도 저 강 건너로 보내주오 아리랑


몸은 가도 사랑은 남아 아라리요

두고 가신 뜨거운 말씀 붙잡고 사는 자식들

어쩌겄어요 어쩌겄어요 아리랑

사람이 가고 사랑마저 없으면

팍팍한 세월 어찌 견디며 살겄어요 아라리

물줄기 가볍게 넘어 고향 마당으로 잘 가셔요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오 아라리가 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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