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진강 5

-망향望鄕의 노래

by 전종호

임진각 저 낮은 건물이라도 올라

흘러가는 물줄기 너머

휴전선이라는 저 거대한 철조망 너머

분단의 강 건너 사람 사는 마을을

한 번이라도 볼 수 있다면

눈물 없이는 지켜볼 수 없는

눈을 뜨고서는 볼 수 없는

뜬 눈으로 새우고도 잠들 수 없는

이산가족 상봉

현장의 감격은 그만두고라도

중국으로 돌아서 백두산 천지

그 흔했던 육로의 금강산이나

개성 관광단의 일원으로

땅!

한 번만이라도 밟아봤더라면

수고樹高 경쟁하듯 깃발 높이 경쟁하는

대성동이나 판문점 도보 다리는 언감생심

하다못해 땅굴이나 통일촌 해마루촌을 넘어

도라산 전망대나 DMZ 투어 같은 거라도

한 번 해봤더라면

지친 신발을 벗고

승으로 돌아가는 발걸음이

한결 가벼웠을 텐데

절망을 두 다리로 질질 끌고 가는

이 땅의 문턱이 너무 높구나

아, 이 무거운 한숨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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