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의 사유 26
- 민들레
by
전종호
Jun 18. 2022
당신이
알
거나
말거나
이런 변방
후미진 곳에 주소를 두고
당신이
보지
않는
쓸쓸한
날에도
무릎 꿇지 않고 활짝
피어나
겠다
봄날이 가물면 가물
수록
더욱 긴 뿌리를
뻗어
어린
새끼를 치며
당신
발에
밟혀 꺾이더라도
희고
가는
씨방
훌훌
날려 결실을 보고
오늘 밤
따뜻한
당신과 함께
노랑 이불
덮고 다음 생生을 꿈꾸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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