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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전종호 Jul 20. 2022

꽃의 사유 54

- 코스모스

한들한들 피어있는 길이나

가만가만 흔들리춤사위

표현할  막막한 형형색색이

코스모스 세계 다 아니다

가을 햇빛 눈부시던 비단

붉디붉은 파랑波浪을 따라 

서러운 작별이 코스모스다

바람의 부름을 받고 떠나버린

당신이 앉았자리에 앉아

부재의 허망함으로 애달퍼하는

시퍼렇게 날 선 망연

시도 때도 없이 자리 상관없이

부로   막춤이 아니라

제사처럼 때 맞춰 휘날리는 꽃밭

장대 내건 그리움 깃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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