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나무는 밤을 다 떨어뜨리고
도토리 몇 알 참나무가 운다
기러기 몰려가는 강가 저녁노을
바람 없어 맑고 외롭고 찬 밤
첫서리에 무가 허물을 벗으면
애먼 단풍에 등골 시린 사람들
가슴에 찬바람이 한가득이다
임진강 시인, 교육연구자, 시와산문문학회동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