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존의 언어에서 사랑의 언어로
진실된 나로 다가가는 내면 여행 D+15
질문
어린 시절 부모님이나 선생님에게서 들었던 가르침이나 믿음 중, 지금까지도 내면에 울려 퍼지는 것은 무엇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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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 들었던 말들은 단순한 문장이 아니었다.
그 말들은 가치관이 되었고, 기준이 되었고, 삶의 방향키가 되었다. 그래서 오늘, 내 안에 아직도 울리는 그 문장들을 조용히 꺼내본다.
부모님은 이렇게 말씀하셨다.
“돈은 많아야 좋고, 있어야 무시 안 당한다.”
“착하고 선하게 살아라. 남에게 한 해코지는 결국 자기에게 돌아온다.”
“게으르면 안 된다. 성실하고 열심히 살아야 한다.”
이 가르침 속에는 세상에서 상처받지 않고 살아남기를 바랐던 부모님의 사랑이 있었다. 그 시대가 그들에게 가르친 생존 방식이었던 것이다.
이는 나에게 나는 어릴 적부터 잘해야 하고, 착해야 하고, 열심히 살아야 하고, 인정받아야 한다고 믿었던 것 같다. 그 믿음은 나를 성장시켰지만, 동시에 나를 숨 막히게 만든 적도 있다.
정말 솔직히 말하면, 그 문장들은 나를 동기부여하기도 했지만 내 안에 끊임없는 불안과 압박도 함께 심어놓았다.
“나는 충분히 잘하고 있는가?”
“더 열심히 해야 사랑받을 수 있는가?”
“쉬면 안 되는가?”
그 사이에서 마음은 종종 지쳐 있었다.
학교에서 받은 가르침도 비슷했다.
“공부는 잘하고 봐야 한다.”
기준은 항상 높았고, 비교는 끝이 없었고, 성취가 존재의 가치를 증명하는 것처럼 여겨졌다.
그러나 그 와중에도 내 삶을 바꾼 선생님들이 있었다.
내 고민을 들어주고, 시집을 선물해 준 선생님.
웃음을 의식적으로 해야 웃을 일이 생긴다고 말씀하시면서, 웃자 웃자 마음껏 웃자를 외치시던 선생님.
내가 힘들어할 때 가난을 부끄러워하지 말라며 가난은 잘못이 아니라 단지 조금 불편한 것이라고 말해준 선생님. 그 말이 그때도, 지금도 나의 마음을 일으켜 세운다.
그리고 반대로, 남의 사적인 일을 억지로 시켜 굴욕감을 느끼게 한 담임도 있었다. 그 경험은 아팠지만
“사람의 존엄을 건드리며 누군가를 다루는 것만큼 위험한 일은 없다”는 강력한 배움을 남겼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내 인생에서 첫 번째 ‘스승’이라고 부르고 싶은 분이 있었다.
“너를 아는 것이 제일 중요한 일이다.”
“네 느낌이 답이다. 느낌대로 행동해라. “
“네가 너로 움직이면 세상도 감동한다.”
“두려움이 아니라 사랑을 선택해라.”
“존재의 목적을 알고, 그것을 사랑으로 구현해 내는 삶을 살아라.”
이 문장들은 지금의 내 삶을 통째로 바꾼 문장이고 아직도 내 가슴에 살아 움직인다.
어릴 적 들었던 가르침들은 대부분
살아남는 법을 알려줬다면,
스승님이 들려준 가르침은
살아있는 것처럼
살아가는 법을 알려주었다.
그래서 지금의 나는 두 세계 사이를 건너오고 있다.
부모님이 물려준 생존의 마음도 사랑이었고,
선생님들이 부어준 인정과 위로도 사랑이었고,
스승님이 보여준 길도 사랑이었다.
그 모두가 결국 나를 지금 여기까지 데려왔다.
이제 나는
“열심히 살아야 한다”가 아니라
“나답게 살아야 한다”를 배우는 중이다.
“착하게 살아라”가 아니라
“진심으로 사랑하라”를 배우는 중이다.
“돈이 있어야 무시 안 당한다”가 아니라
“존재 자체가 존귀하다”는 사실을 다시 배우는 중이다.
어릴 때 들었던 가르침을 바꾸는 것이 아니라,
그 안의 두려움을 풀어내어 본질만 남기는 과정.
그것이 지금의 나에게는 치유이자 성장이다.
그래서 오늘 나는 조용히 새 문장을 선택한다.
내가 존재하기 때문에 나는 가치 있다.
쉬어도 괜찮다.
풍요를 허용해도 안전하다.
있는 그대로의 나로 사랑받을 자격이 있다.
그리고 어떤 순간에도 두려움보다 사랑을 선택할 수 있다.
어린 시절 들었던 가르침은
나를 살아남게 했다.
이제 내가 다시 선택하는 가르침은
나를 살아가게 할 것이다.
우리는 모두 두 개의 목소리를 품고 산다
하나는 두려움으로부터 배운 목소리,
하나는 사랑으로부터 기억나는 목소리.
진정한 성장이라는 것은 그 둘 중 어느 목소리를 따라갈지 매일 선택하는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