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이 연결되려는 욕구

함께 있음과 홀로 있음

by 하늘빛

진실된 나로 다가가는 내면 여행 D+27


질문


관계 속에서 느끼는 나의 정서적 욕구는 무엇이며, 나는 그것을 어떻게 충족하고 있는가? 또 혼자 있을 때 나의 정서적 욕구는 무엇이고, 나는 그것을 스스로 어떻게 채우고 있는가?


타인과의 관계 속에서 나는 끊임없이 깊이 연결되고 싶다는 욕구가 크다. 특히 연인 관계에서는 정서적으로 안전하다고 느끼고 싶은 욕구가 분명하다.


이 욕구를 온전히 충족해 나가는 일은 여전히 나에게 숙제처럼 남아 있다.


나는 많은 사람과 깊이 연결되기보다는,

아주 소수의 사람들과 진하게 연결되는 편이다.

그 소수는 대부분 마음을 공부하고,

자기 내면을 관찰해 온 경험이 있는 사람들이었다. 그래서 얕은 관계나 피상적인 대화가 피곤하게 느껴지고 그런 관계를 이어갈 의미를 찾기도 힘들었었다. 기존의 지인과의 관계가 그래서 자연스레 물갈이가 되기도 했다. 하지만 한 가지 분명해진 점은, 내가 나 자신을 이해하는 폭이 넓어질수록 타인을 이해하는 범위 또한 함께 확장되었다는 사실이다.


세계를 탐구하며 여행하는 삶을 살다 보니

그들과 자주 만나거나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지는 못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 번 만날 때마다

우리는 밀도 높은 시간을 보내고, 내면의 깊은 대화를 나눈다.


물리적으로 떨어져 있어도 그 연결이 끊어졌다고 느껴지지 않는 이유는, 그 관계가 표면이 아니라 내면의 언어로 이어져 있기 때문이다.



반면, 혼자 있을 때의 나에게도 분명한 정서적 욕구가 있다. 그것은 나의 본질과 깊이 연결되고 싶은 욕구다.


하지만 이 지점에서 나는 나 자신의 패턴을 자주 마주한다. 타인과 깊이 연결되고 싶어 하는 마음이 큰 만큼,

혼자 있는 시간을 교묘하게 회피하거나 계속해서 외부의 연결을 찾아 헤매는 모습이다.


사실 내가 진짜 원하는 것은

사람을 통해 나를 채우는 것이 아니라,

나와 평화롭게 함께 존재하는 상태다.

나의 본질과 다시 합일되는 감각.


이론적으로는 알고 있다.

있는 그대로의 나는 이미 완전한 존재이고,

영혼의 차원에서는 부족함이 없다는 것을.


그런데 인간의 몸을 가지고 살아가는 순간,

모든 것이 부족하게 느껴진다.

체감은 늘 아직 아닌 것 같고,

상당한 망상임을 알지만 무의식적 패턴이 있으니 의식적으로 나를 환기시키는 작업이 필요했다.


그래서 이 욕구는

저절로 채워지기보다는

의식적인 노력이 필요한 영역임을 인정하게 되었다.


나는 명상으로 나를 고요한 자리로 데려가고,

내면 관찰 저널링을 통해

생각과 감정을 분리해 바라보고,

확언을 통해 나를 다시 높은 의식의 자리로 초대한다.


이 모든 연습은

이미 온전한 나로 돌아오기 위한 연습이다.


돌아보면,

관계 속에서 내가 원하는 것도

혼자 있을 때 내가 원하는 것도

결국 하나의 욕구로 수렴된다.


본질적인 연결.


타인과의 연결이든,

나 자신과의 연결이든,

그 연결이 깊어질수록

나는 더 안정되고, 더 자유로워진다.


지금의 나는

외부의 관계와 내부의 고요 사이에서

균형을 배우는 중이다.


그리고 그 균형 위에서

조금씩, 그러나 분명하게

나에게 필요한 정서적 욕구를

스스로에게 물으며 채워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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