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름과 미룸
중요한 결정을 미룰 때가 있다.
'내 마음, 나도 모르겠어...'
갈피를 잡지 못하는 마음 때문에
아닌 줄 알면서 갈무리를 못했던 일들이 많다.
먹색의 강을 보며
오늘은 먹먹했던 순간들을 떠올려 본다.
마음을 몰라서 미루었던 일들.
미룸이 반복되자
진심은 흐려지고,
끝내는 나조차 설명할 수 없는 감정이 되었다.
내가 정말 원하는 것은 무엇인지,
무엇이 두려운지.
우리는 사실 알고 있다.
아주 잘 안다.
다만 결정할 내면의 힘이 부족해서 미루고 있을 뿐이다.
진학, 연애, 이별, 결혼, 이혼, 퇴사 등
갈림길에 설 때마다
우리는 정말 나를 지킬 방법을 알면서도,
누군가 혹은 무엇이
나를 대신 지켜줄 것 같은 선택을 하곤 한다.
미룸이 모름이 되고
반복된 모름이
무의식적 미룸이 되어 나의 빛이 퇴색되지 않게,
오늘의 나를 조금 더 아껴주자.
나는 증명하지 않아도 되는 존재로
오늘을 살아도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