겉바속촉

겉옷은 바짝, 속옷은 촉촉

by Peach못한

일정이 있다.

부지런히 나갈 준비를 하기 시작한다.


건조기에서 빨래를 꺼낸다.

어라.

난감하다.

아이러니하게도

겉옷은 바짝 말랐는데 속옷이 덜 말랐다.


얼핏 만져 보면 마르긴 했으나

분명 이건 꿉꿉하다.

겉바속촉이 이런 상황을 뜻하는 것 아닐까.

입을 수는 있겠으나 기분은 상당히 눅눅할 것이다.


뽀송했던 기분이 축축해진다.

몸도 마음도 제습기가 필요하다.


뭐 어째, 나가야지.

... 체온으로 말려야지 뭐.

냉혈 인간이 아니어서 다행이로구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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