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째_예민한 자의 주말 일과

먹고 자고 먹고 청소하고

by Peach못한

몇 달간 벼르던 연세 우유 생크림빵을

오늘은 꼭 사 먹어야 할 것 같아서 편의점 나들이.


어머 피크민

우유 생크림빵 하나만 사려고 했는데

세상에, 피크민 마카롱이라니 대체 무슨 일.


외출할 때면 늘 피크민블룸을 켠 채로 돌아다니는데, 피크민이 프린트된 간식을 보니 왠지 사지 않을 수가 없었다.


그리고 오랜만에 나의 스테디셀러인 마이구미 젤리도 하나.


어우

달아.


생크림빵은 정말 벼르다가 산 건데, 너무 달고 느끼하여 절반도 못 먹고 버리고 말았다.

혹시 입맛이 바뀐 걸까.


김치볶음밥

입맛이 예민해진 건 왠지 간식 한정이 아닌 것만 같다.

김치볶음밥도 기름져서, 할라피뇨를 잔뜩 꺼내 먹어 버리고 말았다.


이런 날은 사실

완전 딱 깔끔하게 하얀 죽만 먹어 줘야 편하다.

물론 억울하다 - 왜냐면 안 아프니까.


왠지 서러워 보이는 개구리씨

아침에 이불과 베개 커버를 모두 벗겨내어 세탁기에 넣고 돌렸다.

사계절 이불 한 채를 정말 사계절 내내 덮고 사는데, 1~2주에 한번 꼴로 꾸준히 당일 세탁을 해서 저녁에 덮고 잘 수 있는 이유는 건조기 덕이다.


오늘 아침 8시에 시작한 빨래는 황송한 기기 덕에 12시쯤 되니 모두 따끈히 말랐다.

덕분에, 낮부터 뽀송한 이불 위에서 편안히 생활할 수 있었다.


테니스엘보

한 달 반쯤 전

내 팔뚝에 친히 방문하신 테니스 엘보님.


왼쪽은 버틸 만 한데, 오른쪽은 정말 악 소리와 함께 눈물이 핑 돈다.

과거에 터널 증후군에 이어...

점점 몸이 말썽인 게 느껴진다.


고민하다가 기계의 서포트를 받기로 했다.

혼자 마사지하는 것은 효과가 그닥 크지 않고, 병원 한 번 갈 때마다 5만 원 정도 드는 터라 부담스럽다.

효과가 있다면 차라리 마사지 기기를 사는 게 가성비 좋지 아니하겠는가.


오늘 하루동안 두 번 써 보았는데, 일단 통증이 좀 줄었다!

물론 며칠 더 써 보아야 알겠지만.

일단은 저녁 설거지까지 무사히 마쳤다 - 빵끗.

이 정도만 해도 삶의 질이 올라가는 것이 느껴진다.


당면사리와 부추 한가득

식사.

당면사리와 부추를 있는 대로 집어넣은 야매 국밥 한 그릇 호록.


옷장 정리

옷장 정리를 했다.

담을 수 있는 공간은 포화 상태이지만 옷장을 늘릴 생각은 도통 없는지라, 고심 끝에 안 입게 생긴 것은 의류 수거함에 모조리 내놓았다.


나는 작은 옷장 하나에 웬만한 옷과 가방을 다 넣어 두고, 두꺼운 옷은 침대 아래 공간에 보관한다.

사진 속 옷장 서랍에는 사계절 바지가 다 들어 있다.

정작 상의는 얼마 없다는 게 함정.


사실 건조기가 있다 보니, 당일 옷은 당일 세탁 건조가 가능해서 불편함이 없다.

그리고 살다 보니 굳이 많은 옷이 필요가 없는 것 같다 - 워낙 예쁜 옷에 관심이 없기도 하고.

적당히 해질 때까지 입다가 낡으면 버리고 또 사지 뭐.


하루 일과를 막상 적어 놓으니 별 게 없다.

평범한 아줌마의 주말 일기는 끝.

내일은, 봐서 피어싱이나 하러 가든가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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