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 너는
너는 참 굉장한 사람이야 겨우 윤곽만 식별 가능한 저 멀찌감치 떨어진 곳에서 잠깐의 눈 마주침으로 인식시킨 후 나를 이렇게 만드니 말이야 한 발자국 더 떨어진 곳으로 가려해도 생각보다 너의 반경이 아주 넓어 눈에 띄지 않게 움직이려 하지만 1센티라도 어긋나면 너는 바로 알아차리더라 가끔은 너의 한 걸음이 나의 것보다 넓더라 너의 시선은 깊고 깊어 심해 같기도 너에게 꽂히면 끝까지 따라온다는 그 말이 이제야 이해가 가
잠깐의 눈꺼풀
근육의 움직임
잠깐의 입꼬리
근육 상승
페어링 완료
네가 원하는 대로
나의 이름이 정해진다
그리곤 네 맘대로 움직여
내 심장을
펌핑되는 속도까지도
끊어지는 순간까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