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의 목

나는 닭에게 개경

by Peach못한

스트레스를 받던 어느 날

치킨을 사왔더랬다.


막상 박스를 열고 보니

입맛도 없다.


가장 작은 조각을 찾다가

목을 발견했다.


손가락 두 개로

닭의 멱살을 잡아 일으켰다.

양 손으로

닭의 목을 움켜 쥐었다.

아그작.

턱의 힘을 이용하여 과격하게 물어 뜯어 버렸다.

순식간에 목뼈 하나를 아작냈다.


남은 치킨은 냉장고에 들어갔다.


나는 누군가를 괴롭혔고

그로 인해 속이 후련해졌다.

그거면 된 것 같다.

사진: Unsplash의Sahand Babal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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