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닭에게 개경
스트레스를 받던 어느 날
치킨을 사왔더랬다.
막상 박스를 열고 보니
입맛도 없다.
가장 작은 조각을 찾다가
목을 발견했다.
손가락 두 개로
닭의 멱살을 잡아 일으켰다.
양 손으로
닭의 목을 움켜 쥐었다.
아그작.
턱의 힘을 이용하여 과격하게 물어 뜯어 버렸다.
순식간에 목뼈 하나를 아작냈다.
남은 치킨은 냉장고에 들어갔다.
나는 누군가를 괴롭혔고
그로 인해 속이 후련해졌다.
그거면 된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