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그라미를 만들려고 했었다.

by Peach못한

두 손가락을 마주대어

동그란 세상을 만들어 보려 했다.


원만하게 돌돌 잘 굴러가는

나만의 세상.


그러던 중

동그라미 안 쪽에

네모난 빈 공간이 존재함을 알게 되었다.


왜 내가 내 세상을 굴려 대는 동안

마음속 잡음이 많았는지

알 것 같았다.


각지고 모가 난 마음을

동그랗게 만들려면

많은 시간을 쏟아야 한다.


겉모습은 그럴듯하게 깎아 냈지만

나는 아직도 겉과 속이 확연히 다르다.


얼마나 더 노력을 해야

동그란 을 가질 수 있을까.


마음도 동그래지면

그 때는 타인을 진심으로 대할 수 있을까.

궁금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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