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인표 소금빵
여러분, 벌써 설 연휴네요.
아침에 맛있는 것 드셨나요?
저는 소금빵에다가 커피 한 잔 했어요.
카페를 하시는 분이 있는데, 감사하게도 직접 구운 빵을 보내 주셨거든요.
바로 먹었으면 정말 맛있었겠지만 아침의 커피 타임을 위하여 꾹 참고 냉동실에 얼려 두었습니다.
우선은 냉동된 빵을 꺼내고, 보조장을 열어 종이 포일도 꺼내 줍니다.
(다이소 압축봉 너무 좋아요 ㅠㅠ 보조장이 한결 깔끔해져서 속이 아주 시원)
적당량 잘라 낸 종이포일을 에어프라이어 바스켓에 깔고 빵을 두 개 넣어 주었습니다.
10분 타이머를 설정한 후 - 이제부터는 커피를 내려야지요.
그라인더를 사고 나니 아침마다 진한 원두향을 맡을 수 있어 너무 좋습니다.
20년쯤 전에 보고 첫눈에 반했던 그라인더.
갖고 싶은 것이 손에 들어오고 나니, 커피가 어떻게 분쇄되어 나오느냐보다도 그냥 이 그라인더를 돌리는 순간의 내가 행복한가에 더 초점을 맞추게 되는 기분이랄까요.
지금까지는 참 재미있고 좋습니다. 행복해요.
원두를 다 갈아내고 나니 딱 맞는 타이밍에 물이 다 끓었고.
린싱한 필터 안에 원두를 넣고 커피를 내리고 있자니, 에어프라이어 종료음이 청명하게 들렸어요.
오늘은 아주 아주 아주 아주 나이스 타이밍.
생지가 아닌 거라 10분은 좀 과했는가 봐요 - 소금빵이 러스크 수준이 되어 버렸습니다.
그래도 감사히 맛있게 먹었어요 :)
꿈에서 청와대에 갔어요
소제목 그대로 - 지난밤 꿈에서 청와대에 다녀왔어요.
제가 브런치는 아니고... 어딘가에 글을 하나 썼는데, 그 글에다가 대통령님이 '좋아요'를 누르셨다지 뭐예요?
그래서 청와대 만찬에 초대받았다는, 그런 꿈속에서나 납득 가능한 스토리.
옷차림은 그냥 평소대로 입고 갔어요.
커다란 후드티에 패딩, 늘 입는 청바지.
그리고 빠지지 않는 검은 등딱지 같은 커다란 노스페이스 백팩.
티브이에서나 보던 그 만찬 장소 안에 앉아서 코스 요리를 대접받았지요.
대통령님이랑 단 둘이 만찬을 즐긴 건 아니었고, 처음 뵙는 수많은 분들이랑 같이 먹었는데 그 분위기가 마치 구내식당 같기도... 대통령님이 좋아요 누르신 분들이 많이 계셨던 걸까요.
등산복 입고 오신 분들도 있더라고요.
오버하지 않고 평상복 입고 가서 내심 다행이라 느꼈었어요.
아무튼간에, 대접받은 음식이 너무 맛있는 거예요.
손을 번쩍 들어서 셰프님을 호출했습니다(!).
"이거 무슨 요리인가요? 저 이거 이름 알아놔야 아침에 일어나서 만들어 먹을 수 있어요."
아마 영업 기밀은 아니었는지, 셰프님께서 기분 좋게 웃으시며 메뉴 이름이랑 노하우를 알려 주셨고
저는 옆에 두고 자던 필기 노트에 혼신의 힘을 다해 이름을 적어 둔 채로 만족하며 다시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커피를 마시는데 갑자기 그 꿈이 떠오르더라고요.
살짝 설레는 마음으로 노트를 열어 보았습니다.
일단 글씨는 개발새발.
애피타이저는 새하얀 자작나무 샐러드, 드레싱은 묽은 주홍빛의 늙은 호박.
메인 디쉬는 얼그레이 강력분 미트 파스타 - 아삭거리는 식감을 위해 콩나물은 반드시 삶아서 넣기.
대망의 디저트는 둘리 젤리 A코스.
아마 코스가 3개 있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저는 시그니처인 A를 택했어요.
항정살 캔디는 젤리 코스 안에 들어 있었던 거.
이름을 보고는 헛웃음이 나오긴 했는데, 하... 진짜 진짜 맛있었어요.
특히 항정살 캔디 저거 저거.
눅진하고 달달한... 지금 생각해 보면 유가캔디 같기도 하고.
여러분은 간밤에 무슨 꿈을 꾸셨는지 궁금해요.
그러고 보면 저는 예전에는 하루에 꿈을 4개씩 꾸는 버릇이 있었고 그걸 다 문서화해놓기도 했는데.
요즘은 자고 일어나면 꿈 내용이 잘 기억나지 않더라고요.
그래도 가끔 이렇게 머릿속에 남아 있는 꿈은, 나중에 재미있는 추억이 되기도 하는 것 같아요.
그럼 여러분 설 연휴 잘 보내시고 가족과 행복한 추억 많이 쌓으시길 바라요.
저는 다음 주에 다른 이야기로 올게요 :)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