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요즘 틈날 때마다 집에 있는, 묵힌 물건을 버린다.
묵은 기간이래 봤자 얼마 되진 않지만.
최근에는 사진들을 다 찍어서 외장하드로 보내고
오프라인사진들을 없애 버릴까도 고민 중이다.
앨범이 있어도 어차피 열지도 않길래, 락앤락에 사진을 다 넣어 버렸었다.
그러니 더더욱 안 보게 되더라.
외장하드에 넣으면 보게 될지 의문이지만.
오프라인 상에 지저분히 남지 않게 되니 깔끔하겠지.
... 이래놓고 일기장은 여러 개 쓰고 있는 모순적인 인간.
건강
주기적으로 병원에 간다.
4개월 만에 간 어느 대학병원.
들어가자마자 의사 선생님께서 물으셨다.
"혹시 최근에 엄청 아프셨어요?"
갑상선 수치가 25배 넘게 뛰었다, 단 4개월 동안에.
사실 보자마자 이유를 알았다 - 아 저거는 스트레스 때문이다.
인간관계로 인한 스트레스가 컸었다.
이가 깨지고 위경련이 왔고 턱관절이 악화됐었다.
다시 불면증이 왔었다.
그런데 그게 갑상선에까지 영향을 줬었구나.
그냥 "평소랑 비슷하게 아팠다"며 얼버무렸다.
결국 약을 2배 늘렸다.
아마 씬지록신을 평생 끊기는 힘들 것 같다는 이야기를 하셨다.
그러려니 했다. 어차피 15년 넘게 먹어온 거.
스트레스가 병의 근원이라는 것을, 검사 결과를 계기로 다시 깨달아 버렸다.
햇살과 고양이
이제 '봄이다' 싶은 계절이 오는 것 같다.
패딩을 넣을까 하면... 다시 또 추워지기는 하는데.
그래도 이제 봄꽃들이 피어날 시기가 되었다.
이제는 길에서 산책하는 고양이들이 조금 따사로워 보인다.
나는 고양이가 좋다.
늘어져 있어서 좋고
시크해서 좋고
크게 짖지 않아서 좋고
몸이 유연해서 좋고
말랑뱃살을 부끄러워하지 않아서 좋다.
털뿜해도 여전히 숱이 많다는 것도 참 부럽다.
나도 고양이처럼 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