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로 갔니
멘탈이 또 나가 버렸다.
어디로 갔는지 모르겠다.
언제 돌아온다는 말도 없기에
행동반경을 유추할 수도 없다.
그림자도 없고 발자국도 없고
지구와는 영 무관한 친구라서
어쩌면 걷는 속도가 아닌, 빛의 속도로 나가버리는 수도 있겠다.
그러고 보니 예전에 안드로메다로 간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
이번에도 그쪽으로 갔으려나.
찾아보니 지구에서 안드로메다까지는 250광년이라 하는데
그럼 이 친구가 거짓말을 한 걸까.
하지만 안드로메다까지는 힘들더라도, 잠깐 미국 정도는 찍고 햄버거 하나 먹고 올 정도는 되겠다.
그러면 인천 공항에 나가 기다리고 있으면 내 멘탈을 조금이라도 빨리 만날 수 있을까.
그립다 친구야, 언능 와 주라.
그리고 올 때 한정판 다이어리 하나만 사다 주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