싫은 건 빼고 할 건 다한 결혼식

합리적인 가격으로 셀프 웨딩 준비하기

by 김나현

내 결혼식을 직접 기획했다. 콘셉트는 확실했다. "내가 싫은 건 과감히 생략하고 하고 싶었던 건 다 해보자!" 거품은 쏙 빼면서 로망은 챙긴, 합리적인 웨딩 후일담을 풀어보고자 한다.




서울 한복판에서 6만 원짜리 예식장을 잡아라!
집념의 클릭으로 얻어 낸 웨딩홀


누구나 자기가 꿈꾸는 결혼식이 있을 것이다. 여기엔 여자건 남자건 예외가 없다. 누군가는 고급스럽고 우아한 호텔 웨딩을, 누군가는 따사로운 햇살 아래 자유로운 느낌 가득한 야외 웨딩을, 누군가는 가족과 친구들과 도란도란한 작은 웨딩을. 하지만 모두 현실적으로 조금씩 타협한다. 예산, 시간대, 접근성, 양가 어른의 의견 등 수많은 이해관계를 조율해 결혼식이라는 하나의 퍼포먼스를 성공적으로 치러야 한다.

국립중앙도서관 웨딩홀을 이용하면 이렇게 야외 촬영도 가능하다

다행히 우리 부모님은 우리가 하고 싶은 대로 결혼식을 할 수 있게 해주셨다. 그래서 결혼식 예단 예물은 과감히 생략하고 결혼식도 간소화했다. 아낀 예산은 오히려 신혼여행에 더 투자하기로 했다. 지금 와서 다시 생각해보면 우리에게 예식이란 “신혼여행을 가기 위한 통과의례”였던 것 같다. 몇 달간 결혼식 준비라는 여정을 달려온 커플이라면 빨리 다 놓아버리고 신혼여행을 가고 싶다는 마음밖에 없을 것이다. 설레는 허니문 여행을 떠나려면 어쨌든 하객들 앞에서 신고식을 치러야 하는 것 아닌가. 그러니 결혼식에 힘줄 필요가 없었다. 합리적인 가격에 내가 하고 싶었던 걸 하면 그게 진짜 위너다.

처음부터 일반 웨딩홀에서 식을 올릴 생각이 없었다. 작은 결혼식을 치를 수 있는 공공기관 예식장 대여를 알아봤다. 으리으리한 웨딩은 아니지만 내 결혼식을 내 손으로 꾸미고 싶었기 때문이다. 공공기관 장소 대여는 거의 당일에 한 커플만 받기 때문에 그 공간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하지만 일반 웨딩홀은 자꾸 뭔가를 끼어 판다. 스드메, 연주팀, 본식 스냅 등을 패키지로 구성해 가격을 제시한다. 가뜩이나 1시간에 커플 하나씩 찍어내는 공장식 느낌도 싫었는데 내 결혼식에 내가 좋아하는 음악조차 틀 수 없다니 애초에 마음을 접었다.

검색 결과 서초구에 있는 국립중앙도서관 예식장이 마음에 들었다. 후기 사진들을 보면 조금 어두운 분위기에서 은은한 샹들리에 빛이 나쁘지 않았다. 하루 한 팀만 받기 때문에 그 넓은 공간을 우리만 쓸 수 있다. 밖으로 나오면 작은 공원처럼 잘 꾸며놓은 도서관 조경도 감상할 수 있었다. 주차장도 넓고 1시간은 무료라니 적절했다. 대관 비용은 더 착했다. 6만 원.(2년 전 가격이다. 지금 홈페이지를 확인해보니 좀 올라서 7만 얼마다,) 우리 부부가 예상한 150명 정도 하객에 적당한 웨딩홀이었다.

이 웨딩홀은 분기별로 인터넷 예약을 받는다. 하지만 원체 인기가 많아서 신청 접수 5분 만에 마감되는 곳이라는 후기를 읽고 조금 긴장됐다. 마음에 드는데 과연 잘 접수할 수 있을까. 1월 1일 아침부터 신랑과 나는 각자의 컴퓨터에 앉아 최애의 콘서트를 예약하는 팬의 마음으로 로그인을 하고 9시가 땡 되기만을 기다렸다. 드디어 9시 정각. 얼른 신청하기를 눌렀다. 다음 단계에서 한글파일로 된 신청서만 업로드하면 된다. 미리 작성해 놓은 한글파일을 올리려는 순간, 파일명에 특수 부호가 들어가서 업로드에 실패하는 대참사가 일어났다. 부랴부랴 다시 파일명을 고치고 다시 접수를 했으나 정말 5분 만에 모든 신청 접수가 끝나버렸다. 꿈꾸던 일이 완전히 무너져 내렸다.


아침부터 그 난리를 치고 우리는 결국 패배자가 되고 말았다. 울적하게 통화를 했다. 꼭 그 결혼식장을 고집할 필요는 없잖아. 다른 대안을 찾아보자. 그렇게 자포자기한 마음으로 약간 무기력해져서 침대에서 뒹굴뒹굴거리며 남자 친구랑 통화를 하고 있는데 그가 갑자기 전화를 끊어보란다. 뭐지? 전화를 끊고 멍하게 있는데 그가 다시 전화해서 외쳤다.

“신청에 성공했어! 해냈어!!”


사연인즉, 그는 괜찮다고 말하면서도 풀이 확 죽은 내 목소리를 듣고 가만있을 수 없었단다. 그래서 나랑 통화를 하면서도 예약 달력 화면을 계속 새로 고침하면서 혹시나 누군가 취소하기를 기다렸다. 그런데 기적처럼 누군가 한 자리를 취소했던 것. 신랑이 얼른 주워 먹은 그 날이 우리의 결혼식 날이 됐다. 5월 8일. 어버이 날이다. 혼기 지난 자식이라 집안의 애물단지 취급받으며 부모님 마음을 썪인 두 사람이 부모님께 큰 효도하는 날이 된 셈이다. 나는 신랑의 반전 같은 아찔한 성공이 너무 신나서 거실에 나가서 부모님 앞에서 덩실덩실 춤을 췄더랬다.


내 결혼식 내가 기획하기

싫은 건 빼고 하고 싶은 건 다 해보자!


주례 없는 웨딩이었지만 그래도 할 건 다했다. 결혼식 사회는 신랑의 고등학교 친구가 맡아줬고 우리 아빠가 성혼선언문을 읽었다. 신랑 신부는 하객을 바라보며 직접 쓴 혼인 서약문을 읽었다. 유머러스한 시아버지께서 서로의 단점도 장점으로 승화시키라는 덕담도 전해주셨다.

직접 찍은 사진들을 전시한 포토테이블

결혼식 음악은 피아노 3중주 연주팀을 섭외해서 라이브 연주로 진행했다. 물론 축가 반주를 오디오로 틀면 돈을 더 아낄 수 있었지만 막상 연주팀 견적을 받아보니 내가 예상했던 것보다 쌌다. 19만 원. 내가 원하는 음악 리스트를 보냈는데 모두 연주해줄 수 있단다. 그러니 안 할 수 있나. 당장 계약을 했다.


포토테이블도 빠질 수 없다. 국립중앙도서관에는 커다란 테이블을 놓고 우리들이 알아서 꾸밀 수 있게 해 줬다. 인터넷으로 몇 천 원 주고 하얀 천을 주문해 테이블에 깔고 샌드위치 액자라고 저렴하지만 모던한 느낌의 액자를 주문해서 셀프 웨딩 사진을 끼어 넣으니 꽤 그럴싸했다. 그리고 이 샌드위치 액자는 바로 신혼집으로 가서 침대방 인테리어로 활용됐다. 여기에 고속터미널 꽃시장에서 가서 조화를 사서 꽂아 놓으니 나만의 포토테이블 완성!


꽃 이야기 나왔으니 말인데, 국립중앙도서관 웨딩홀의 꽃은 모두 조화다. 생화로 바꾸고 싶으면 돈을 더 들여 바꿀 수도 있다. 하지만 “싫은 건 하지 말고 하고 싶은 건 다 해보자”가 모토였던 내 결혼식. 나는 뿌리가 잘린 채 줄기만 있는 생화가 싫었다. 알고 보면 죽은 꽃이 살아있는 척하는 느낌이라 볼 때마다 어색했다. 당연히 나의 선택은 조화였다. 고속터미널에 가면 예쁜 조화들이 정말 많다. 결혼식에서 쓴 조화는 또 그대로 집에 가져가 집 꾸미에게 재사용했다. 그럼 부케는? 조화로 할까 고민했다가 평소 좋아했던 드라이플라워의 대명사인 스타치스로 했다.


사실 내 결혼식에서 가장 하고 싶었던 건 축가 부르기였는데, 이건 앞서 적은 대로 어린 시절부터 줄줄 외웠던 인어공주 주제가를 불렀다. 사실 내가 자처하고 축가를 불러줘서 우리 신랑은 한시름 놨을 것이다. 대부분 결혼식은 신랑이나 친구들이 노래를 부르는데 우리 신랑은 음치니까. 그래도 나 역시 150여 명이라는 인생 최대 관객 앞에서 노래를 불러보는 건 처음이라 무척 긴장됐다. 어쩌면 이 날을 위해 큰 무대에서 노래를 불러보는 경험이 필요하다고 무의식적으로 느꼈던 건 아닐까. 결혼식이 있기 바로 몇 달 전에 나는 무턱대고 내가 사는 동네에서 하는 가요제에 참여했다. 신랑이 물었다.

"대체 왜 가요제 같은 거에 참가하는 거야?"

"글쎄... 모르겠어... 언제 한번 이렇게 많은 사람들 앞에서 노래 불러보겠어?"


물론 예선에서 뚝 떨어졌다. 동네 가요제였지만 알고 보니 가수의 꿈을 가진 재능 있는 사람들이 커리어를 쌓기 위해 출전하는 곳이기도 했다. 하지만 큰 무대에서 내 목소리가 꽤 크다는 것과 동시에 엄청나게 달달 떨었다는 걸 확인해 볼 수 있었다. (이날 너무 긴장해서 무대에서 쓰러진 참가자도 있었다) 물론 이 가요제 때문에 신랑이 고생이 많았다. 예선전 당일이 돼서야 급하게 연습한다고 좁은 차 안에서 고래고래 소리 지르면서 노래 부르는 나를 꾹 참고 지켜봐야 했으니 말이다.


여보, 꼭 이런 것까지 해야 해?

가위질에 음성 녹음까지... 신랑은 괴로워


결혼식을 기획하겠다며 종횡무진 하는 나를 뒤에서 수발하느라 신랑이 고생이 많았다. 대부분 군말 없이 다 따라주었지만 그가 유난히 힘들어했던 두 가지 사건이 있었다.


하나는 결혼식 포토테이블. 다 구성하고 나니 뭔가 평범한 느낌이 들었다. 그래서 우리만의 연애 스토리를 패널에 담아보자며 또 불끈 타오른 게 문제였다. 그간 연애하면서 찍은 사진을 모아 오리고 붙이며 콜라주 느낌 나게 만드는 것까진 좋았다. 의욕이 너무 과했던 나는 기찻길 배경을 넣고 싶어 졌다. 신랑은 이거 다른 사람들도 다 볼 텐데, 라며 걱정했지만 오히려 "사람들이 보기 때문에 더 재미있게 꾸며야 하는 법"이라며 박박 우겼다. 결국 문방구에 가서 검은색, 갈색 부직포를 사서 가위를 하나하나 기차 레일을 잘라 붙였던 남편아, 그렇게 유치 찬란한 걸 만들게 해서 미안해. 막상 만들어 보니 특색 있다 못해 유치원에서나 볼 법한 게시판처럼 되어 버렸지. 그래도 이렇게 추억으로 남아 나 놀려먹을 거 하나 챙겼으니 그걸로 만족하자.


두 번째는 동영상이었다. 우리 결혼식날이 마침 어버이날 아닌가. 예식 마지막에 부모님께 감사 영상을 띄우는 깜짝 이벤트를 기획했다. 5만 원 정도에 사진과 멘트를 보내주면 업체에서 멋진 영상을 만들어 준다. 근데 나는 그 영상에 우리 음성을 넣고 싶었다. 하지만 부모님께 그렇게 낯간지러운 멘트를 입 밖으로 꺼내는 건 신랑한테 얼굴이 화끈화끈해지는 일이었나 보다. 정말 온몸으로 이것만은 안 하면 안 되냐고 저항했지만 이미 난 결제했는걸? 울며 겨자 먹기로 목소리를 빌려준 신랑아, 그래도 내가 하고 싶은 거 다 하게 해 줘서 고마워~


결혼식 당일 신랑이 또 땀 뻘뻘 흘린 사건이 하나 더 있다. 결혼식 당일 나는 웨딩드레스를 입고 얌전하게 신부대기실에 앉아 있어야만 했기 때문에 식 자체를 진두지휘할 수 없었다. 그래서 도서관 측에 양해를 구하고 전날 다른 사람 웨딩이 끝난 후 우리 포토테이블을 미리 설치해 두었다. 그런데 일요일 아침 드레스와 메이크업을 마치고 기분 좋게 식장에 도착했는데, 헉! 내 포토테이블이 사라졌다. 너무 당황스러웠다. 알고 보니 청소하시는 분이 전날 결혼식 치르신 분들이 치우지 않았다고 생각해 다 치워두신 것. 포토테이블이 없어졌다는 말에 도서관 총무과 담당자도 놀라서 내려오고 난리가 아니었다. 신랑은 땀을 뻘뻘 흘리며 결국 화장실 비품함에 고이 보관되어 있던 우리 소품들을 찾아서 다시 설치해야 했다. 아무튼, 우리 신랑~ 고생 많았다!!


드메만 계약했다고 사진도 놓칠 수 없지!

셀프 페인팅한 신혼집을 스튜디오로 활용하다


배경과 포즈는 똑같고 사람 얼굴만 바뀌는 스튜디오 사진이 싫었다. 나에겐 사진 찍는 걸 좋아하는 신랑이 있지 않은가. 인재를 활용하자. 우리는 스튜디오 사진과 야외 촬영을 셀프로 해보기로 했다.


스튜디오를 빌리기 위해 이리저리 알아봤지만 가격이 생각보다 비쌌다. 그러던 중 오래된 신혼집을 좀 꾸며보겠다고 신랑하고 집을 페인트칠하다가 신랑이 기막힌 생각을 해냈다. 이 집에서 찍어보면 어떨까. 아직 가구가 들어오기 전에 색을 칠한 빈 벽은 스튜디오로 쓰기에 딱이었다.

찾아보면 셀프 웨딩드레스를 빌려주는 업체에서 소품도 싸게 빌려준다. 주문한 소품 세트를 처음 받아봤을 때는 여간 실망스러운 게 아니었다. 낡고 부서지고 어설펐다. 하지만 막상 사진을 찍으니 사진에는 별로 티가 나지 않으니 이래서 이런 소품을 갖고도 장사가 가능할 수 있다는 걸 새롭게 알았다. 드레스는 인터넷으로 8만 원 정도 주고 직접 구매했다. "혹시 신혼여행을 가서 입고 사진 찍을 일이 있을지도 몰라"라고 말한 건 그저 변명이다. 그냥 하나 갖고 싶었다. 그리고 장판을 가려야 하니 보라색 벨벳 천을 사서 깔았다. 소품으로 쓸 가렌드도 만들고 화장도 그냥 자연스럽게 해서 사진을 찍었다.

신혼집을 스튜디오 삼아 찍은 셀프웨딩 사진

하지만 소품이니 화장품이니 다 필요 없다. 집을 스튜디오로 만들 수 있는 비법은 뭐니뭐니 해도 조명이다. 사진은 그야말로 빛의 예술. 어떤 조명이냐에 따라 분위기가 달라진다. 우리가 사용한 조명은 집에서 뗀 형광등이었다. 처음엔 이렇게 어설퍼도 될까 싶었지만 결과물을 보면 내 얼굴, 엄청 뽀샤시 하게 나왔다. 사진 찍는 신랑의 사랑스러운 시선이 사진에서 물씬 느껴져 더 그랬을지도. 더구나 사진의 배경은 우리의 첫 신혼집. 이보다 의미 있는 웨딩 사진은 세상에 없지 않을까.


하지만 삼각대를 이용해 찍다 보니 둘이 찍은 투샷이 좀 아쉬웠다. 마침 인사동 쪽에 한복을 빌려주고 사진도 찍어준다는 업체를 찾았다. 7만 원 정도에 원본 사진을 모두 보내주고 셀렉한 사진은 보정도 해준단다. 마침 우리 엄마가 한복을 맞춰줘서 이걸 어디에 쓰나 고민했었는데 이때 참 잘 써먹었다. 이렇게 남들 다 하는 스튜디오 웨딩드레스 샷과 한복 샷을 해결했다.


마지막 야외 촬영. 사실 이 부분만큼은 확고한 나만의 콘셉트가 있었다. 전도연 황정민이 출연한 신파 멜로극 ‘너는 내 운명’에 나오는 사진. 이 영화를 감동적으로 본 건 아닌데 이 장면만큼은 정말 좋았다. 야외 사진은 여러 장일 필요도 없었다. 저렇게 진짜 꽃나무가 흐드러진 배경에 꽃비가 내리는, 단 한 컷이면 충분했다.


영화 <너는 내 운명> 한 장면. 이렇게 꽃이 흐드러진 배경으로 기념 사진을 찍고 싶었다

우리 결혼식은 5월. 그렇다면 4월 벚꽃시즌은 노려보기로 했다. 흐드러진 벚꽃나무 아래서 찍기로 계획하고 여러 장소를 찾아봤다. 하지만 벚꽃이 아무리 흐드러진 곳을 찾아도 내가 원하는 분위기를 만드는 건 쉽지 않다는 것을 깨달았다. 벚꽃 나무가 너무 높았기 때문이다. (너는 내 운명의 배경 나무는 사과나무라고 한다. 키가 작은 사과나무였기에 가능했던 것)


그렇게 장소 고민을 하던 중 한복 사진을 찍고 강남으로 돌아가던 차 안에서 우연히 동국대 캠퍼스가 눈에 들어왔다.

“어, 오빠, 저기, 저기 괜찮아 보인다.”

그렇게 갑작스레 야외 촬영이 결정됐다. 동국대 입구 언덕은 경사가 심한데 그 경사 덕에 언덕 끝까지 올라가니 벚나무가 배경으로 자연스럽게 깔렸다. 손을 뻗으면 벚꽃 가지를 잡을 수 있을 정도였다. 여기다! 여기! 마침 꽃잎도 자연스럽게 떨어졌다. 그렇게 꽃비 맞으며 너는 내 운명 촬영을 순조롭게 마칠 수 있었다.




그렇다면 얼마나 합리적인 비용이었을까. 우리 결혼식 비용은-식비는 빼고-약 170만 원.(드메-남편 예복 포함, 본식 촬영, 남편과 나의 수제화, 셀프 촬영, 대관비, 연주비 등) 작은 결혼식 또는 셀프 웨딩을 준비하는 분이 있다면 얼마든지 도전해볼보길 바란다. 나 역시 직장에 매여 있었지만 스마트폰과 인터넷으로 틈틈이 손품을 팔아 준비했다. 무엇보다 둘이 합심해 결혼식을 무사히 끝마쳐다는 것만으로 동지애가 두둑해졌다. 아무쪼록 결혼이라는 거대한 관문을 통과하는 모든 커플들이 결혼식 준비가 악몽이 아닌, 두고두고 회자할 수 있는 아름다운 날이 되길 바라며.


모두의 결혼식이 꽃길이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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