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에서 요새 업무상 글을 쓰고 있습니다. 보도자료를 쓰고 기획기사를 씁니다. 일이라 그런지 조금은 억지로 짜내면서 간신히 쓰고 있어서 이게 맞나 의구심 반 그래도 어찌어찌 넘어가니 다행이다 반으로 살고 있습니다. 허헛. 미천하지만 그래도 글 쓰는 재주가 조금은 있다고 여겨져 이렇게 쓰이고 있는 거겠죠. 그래도 매일 억지로 문단을 만들고 연결하고 문장을 만지다 보면 순간적인 몰입의 즐거움이 있어요. 그런데 주말에도 일해야 일이 소화가 되는건 내 능력탓인건지 일이 많은건지 모르겠어요.
오늘 주말이지만 지하철을 타고 사무실에 가서 일하고 왔어요. 팽수 슬리퍼를 신고 갔어요 신발이라도 좀 가볍게 신어야 마음이 덜 무거울 것 같아서요. 내일도 조금 억지로 글을 쓸거에요. 그런데 또 쓰다보면 글이라는 게 자꾸 진심이 담겨요. 쓰면서 나를 설득하고 있는 것 같기도 해요. 어쩌면 이게 내 재주일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들어요. 내가 납득하지 못하면 쓸 수 없으니 결국 내가 마음을 조금씩 여는 거 말이죠. 이글은 지하철에서 스마트폰으로 씁니다. 종종 글쓰다 지치면 이런 글을 쓰러 올 것 같은 예감이 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