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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로 글쓰는 나날 9월 17일

억지로 쓰면서 나를 설득하다보니 진심이 생긴다

by 김나현 Sep 17. 2022

직장에서 요새  업무상 글을 쓰고 있습니다. 보도자료를 쓰고 기획기사를 씁니다. 일이라 그런지 조금은 억지로 짜내면서 간신히 쓰고 있어서 이게 맞나 의구심 반 그래도 어찌어찌 넘어가니 다행이다 반으로 살고 있습니다. 허헛. 미천하지만 그래도 글 쓰는 재주가 조금은 있다고 여겨져 이렇게 쓰이고 있는 거겠죠. 그래도 매일 억지로 문단을 만들고 연결하고 문장을 만지다 보면 순간적인 몰입의 즐거움이 있어요. 그런데 주말에도 일해야 일이 소화가 되는건 내 능력탓인건지 일이 많은건지 모르겠어요.


오늘 주말이지만 지하철을 타고 사무실에 가서 일하고 왔어요. 팽수 슬리퍼를 신고 갔어요 신발이라도 좀 가볍게 신어야 마음이 덜 무거울 것 같아서요. 내일도 조금 억지로 글을 쓸거에요. 그런데 또 쓰다보면 글이라는 게 자꾸 진심이 담겨요. 쓰면서 나를 설득하고 있는 것 같기도 해요. 어쩌면 이게 내 재주일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들어요. 내가 납득하지 못하면 쓸 수 없으니 결국 내가 마음을 조금씩 여는 거 말이죠. 이글은 지하철에서 스마트폰으로 씁니다. 종종 글쓰다 지치면 이런 글을 쓰러 올 것 같은 예감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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