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where but NYC 01

뉴욕 맨해튼 여행기 Episode 01

by Jiji

<나의 마지막 봄방학을 뉴욕에서>

대학생으로서의 마지막 방학... 많이 아쉽지만 그래도 뉴욕에서 보낼 수 있어서 천만다행이다. 캘리포니아에 사는 나에겐 맨해튼은 정말 주기적으로 생각나는 곳이다.

사실 이번 여행의 하이라이트는 무려 이틀 전에 비행기표를 예약했다는 것! 웃돈 주고 비행기 티켓을 구했지만 후회는 하나도 없고 행복만 가득했다. 그리고 다행히 뉴욕에 사는 나의 고마운 친구들이 거처를 마련해 주고 같이 시간도 보내줘서 더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Sending my love to those people :)


03/28/23

아침 비행기를 탔지만 시애틀 경유에 세 시간 시차 때문에 캄캄한 밤이 되어버린 첫날.. 그래도 친구 집 앞에 오자마자 내가 뉴욕에 왔다는 걸 실감할 수 있었다. 엠파이어 빌딩이 떡하니 보이고 철조물들까지 다 뉴욕스러웠다.

엠파이어가 보이는 친구 집 앞 뷰...

도착해서 짐 살짝 풀고 다른 친구도 놀러 와서 셋이 같이 피자를 먹으러 갔다. 나의 뉴욕 버킷리스트가 밤에 피자 먹기라 다들 나와 야밤에 길거리 피자를 먹으러가 줬다! 걸어가는 골목골목마다 너무 예뻤고 도시의 밤을 느낄 수 있는 완벽한 시간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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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가 데려가준 집 앞 피자집!!

621 2nd Ave, New York, NY 10016

이름은 iPizzaNY. 담백하게 맛있었다. 눈물 날 정도는 아니지만 뉴욕 하면 피자니까 피자를 먹었다는 것에 의미를 두기로 했다. 사실 그냥 이 날의 분위기, 나의 고등학교 친구들, 그리고 그 자리에 내가 있다는 사실이 너무 황홀했다. 얼바인은 밤에 할 게 없는데 여긴 피자가게가 열려있다니!!

그러고 잠깐 강 구경까지 하고 집 앞 과일가게에서 과일 몇 개를 샀다. 뭔가 의심스러웠지만 싸고 싱싱해 보여서 샀는데 생각보다 꽤나 맛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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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앞 과일과게와 친구 방에서 볼 수 있는 뉴욕의 야경

3/29/23

행복한 이튿날!! 마침 대학교 친구도 뉴욕이라 같이 브런치를 먹기로 했다. 항상 캘리포니아에서만 보다 뉴욕에서 만나려니 많이 설렜다. 그리고 가는 길이 너무너무너무 아름답고 행복했다. 혼자 버스 타고 가는데 느낌이 정말 이상했다. 너무 좋아서. 뉴욕의 그 찬 공기랑 하늘을 찌르는 높은 빌딩들, 사람도 많고, 차도 많고... 정말 잊지 못할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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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어가며 찍은 뉴욕 풍경들

열심히 걸어서 도착한 곳은!! La Grande Boucherie.

유명한 브런치집이라 살짝 기대했다. 인테리어도 예쁘고 그냥 그럭저럭 괜찮았다. 근데 눈이 튀어나올 정도는 아닌 맛? 그럭저럭이지만 그래도 열심히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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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사랑 에그베네딕트!

145 W 53rd St, New York, NY 10019

다 먹고 센트럴 파크까지 열심히 걸어갔다. 뉴욕은 걸으면 다 갈 수 있는 거리라 너무 좋다!

거의 다 와갈 때쯤 커피숍에 들려서 잠깐 앉아 쉬기도 했다. 날씨도 너무 좋아서 창 밖보고 앉아있었는데 정말 힐링 그 자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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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렛커피와 완벽한 날씨.

100 Central Park S, New York, NY 10019

잠깐 몸 좀 녹였다 다시 나와서 드디어 센트럴 파크에 들어왔다!

높은 빌딩과 평화로운 공원. 아름다운 조화로움.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오묘한 느낌을 받았다. 어떻게 한 블록차이로 이렇게 느낌이 다른지.

IMG_2508.jpeg 빌딩 숲 사이 센트럴 파크

센트럴파크가 엄청 넓어서 구석구석 다 가보진 못했지만 그래도 도시 속 여유로움을 느끼고 다시 집으로 돌아갔다.

어젯밤에 본 그 과일가게는 낮이 되니 사람이 꽤나 북적였다. 맛집이었을 수도! 색감 보정을 하나도 안 해도 너무 예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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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들러서 할 일 잠깐 하고 또 밖으로 나왔다! 이번엔 뉴욕 오면 꼭 가고 싶었던 Summit One Vanderbilt 전망대!! 작년 뉴욕 여행 때 못 가서 무척이나 아쉬웠는데 드디어 가게 되어 기대 만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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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전경이 내 발 밑에!

45 E 42nd St, New York, NY 10017

서밋은 생각보다 굉장했다. 기대했던 것보다 훨씬 예뻤고 감동적이기까지 했다. 뉴욕 빌딩들을 다 볼 수 있는데 진짜 이걸 안 보면 너무너무 후회했을 것 같다. 정말 다른 건 다 추천 안 해도 이 전망대는 꼭 꼭 추천하고 싶다. 뉴욕의 야경을 본 적은 없지만 낮에 오길 백번 잘했다고 생각했다. 뉴욕에 사는 내 친구도 한 번쯤 꼭 와봐야 한다고 인정해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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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으로 보는 것 보다 훨씬 예쁘다!!

살짝 힘들었던 것은 빛 반사가 너무 심해서 선글라스가 필수이고 사방으로 햇빛을 받기 때문에 상당히 덥다...

그리고 사람은 당연히 많다! 사진을 엄청나게 찍은 후 바글바글한 인파를 뚫고 바로 소호로 향했다. 너무 먹어보고 싶었던 르뱅쿠키랑 저녁을 해결하기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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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vain Bakery

340 Lafayette St, New York, NY 10012

귀엽고 아기자기한 인테리어와 달콤한 쿠키냄새가 온 사방을 진동했다. 얼바인엔 이렇게 유명하고 맛있는 베이커리 숍이 많이 없어서 르뱅쿠키를 먹으면서 너무 행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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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호에서 사진 찰칵!

소호거리를 열심히 돌아다니면서 이것저것 구경도 하고 사진도 많이 찍었다. 거리 자체가 예뻐서 사진을 막 찍어도 마음에 들었다. 행복, 행복, 또 행복.

그리고 저녁!!! 원래 난 엄청난 계획파인데 이번 여행은 시작부터 무계획이라 식당들도 안 찾아보고 친구가 리드하는 대로 따라갔다. 당연히 아무런 예약도 안 했다. 그러다 친구가 A Pasta Bar이라는 파스타 맛집을 가자고 해서 가게 됐는데 유명한 곳이라 예약이 다 차있을 줄 알았다. 근데 웨이팅도 안 하고 바로 앉을 수 있어서 기분 최고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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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0 W Broadway, New York, NY 10013

깔끔한 인테리어에 오픈 키친이라 요리하는 것도 눈앞에서 바로 볼 수 있어서 재밌었고 음식은 두 말할 것도 없이 맛있었다. 타르타르와 라구 파스타를 시켰는데 진짜 미국에서 먹은 파스타 중 가장 맛있다고 단언할 수 있다. 타르타르도 계속 생각난다... 사실 행복하다는 말만 수백 번 해서 입이 아팠다.

그러고 집에서 쉬다 친구들이랑 바를 가게 됐다. 뉴욕커인 친구들이 알아서 척척 좋은 곳을 데려가주니 너무 편안한 여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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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eers!

44 W 63rd St., New York, NY 10023

바 이름은 The Empire Rooftop! 이름조차 뉴욕스러운 곳. 창 밖으로 뉴욕의 야경이 보이고 사람도 북적이지 않아서 참 좋았다. 친구가 에스프레소 마티니를 추천해 줘서 시켜봤는데 정말 술에서 커피맛이 났다! 그래도 술은 술인지라 끝맛은 썼다... 그렇게 여유롭게 바에서 수다 떨며 시간을 보냈더니 어느새 마감시간이 되었다! 그래서 후다닥 우버를 잡고 안전귀가했다.

결국은 오늘도 행복한 하루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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