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주의 세상에 살면서 투자를 안 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나는 돈을 벌고, 돈은 모이고. 모인 돈은 무언가를 한다. 은행에서 이자를 벌어 오기도 하고, 내가 가진 집의 가격이 오르내리기도 한다. 자본이 돈을 벌어올 수 있는 세상이기 때문에, 무엇을 선택하든 투자가 된다.
그런 생각을 해보면, 내가 가진 선택지가 뭔지 아는 게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은행에 넣어둔 돈은 현금에 투자를 한 셈이다. 거꾸로 말하면 부동산과 주식과 채권과 생각나는 모든 종류의 자산을 대신해 현금의 가치 상승에 배팅을 한 것이다.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결과적으로 그렇다. 내가 한 선택이 나에게 가장 좋은 선택인지 알려면 내가 할 수 있는 선택지가 뭔지, 내가 한 행동의 의미가 뭔지 아는 게 중요하다.
좋은 선택이라는 게 높은 수익률을 말하는 건 아니다. 선택의 기준은 사람마다 다르다. 몸값을 올려야 하는 시기라서 돈 굴리는 데 신경을 쓰지 못하는 사람도 있고, 안정적인 걸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도 있다.
나는 겁이 많아서 투자를 생각한다. 사고가 생겨서 혹은 회사가 어려워져서 내가 일을 더 이상 하지 못하게 되었을 때, 그때를 대비해서 수입원을 다양화해놓고 싶다. 우리가 투자를 할 때 자산을 분산하듯이 수입원도 분산이 되어 있으면 좋겠다. 월급에만 의존해 살아가는 건 어딘지 불안하다. 그래서 나는 역설적이게도 겁이 많아서 주식을 사고, 코인을 산다. 아파트도 사본다. 자산으로부터 유의미한 수익이 발생해야 하니까, 리스크 있는 투자를 한다. 아이러니한 일이다.
시간을 10분으로 제한하고 생각을 써봅니다. 퇴고도 없고, 미리 정해둔 주제도 없습니다. 그날그날 생각나는 주제로 생각나는 순서대로 정제되지 않은 포스트를 올려볼까 합니다. 10분 땡 하면 쓰다 만 글이더라도 마감을 합니다. 목표는 매일인데, 일주일에 한 번쯤 쓰면 다행입니다.
머릿속의 구상이 구체화되는 게 너무 느린 것 같아 해 보는 연습입니다. 1년쯤 지나 그동안 썼던 글들을 보면 점점 나아지는 모습이 보였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