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코칭에서 배운 대로 피부톤에 맞는 간단한 10분짜리 메이크업을 해보기로 했다. 피부톤이 너무 어두운 편이라 그동안 사진을 찍으면 내 얼굴에만 조명이 꺼진 것 같았다. 게다가 아토피가 심해 한동안 아예 화장이 불가능했던지라, 갖고 있던 화장품들은 이미 그 수명을 다해버린 상태였다.
내 피부톤과 수분상태에 맞는 화장품을 주미샘께 몇 가지 추천받아 필요한 것들을 주문했다. 좀 전에 주문량의 2/3 정도가 도착했는데, 토너와 수분크림, 클렌징 오일을 비롯하여 톤업선크림, 아이브로우 마스카라, 아이라이너, 블러셔, 메이크업 브러시 세트와 이 모든 것을 담을 화장품 파우치까지 도착해서 간단하게나마 정리를 할 수 있었다.
아직 가장 중요한 팩트와 립스틱이 도착하지 않았지만 추가로 뷰러와 화장솜, 메이크업 스펀지까지 오프라인 매장에서 미리 사두었고, 얼마 전 선물 받은 멀티밤도 있으니 이만하면 기초적인 메이크업을 할 준비는 대부분 된 것 같다. 가장 중요한 건 토너와 수분크림으로 피부를 진정시켜 주고 나서 톤업선크림을 사용해야 한다는 것.
메이크업 초보자를 위해 메이크업의 단계뿐만 아니라 어떤 방향으로 발라야 하는지까지 알려주셨다. 관심이 처음부터 없었던 건 아니고 한때는 메이크업 학원을 다니고 싶기도 했었는데, 피부상태 때문에 시도하지 못했던 것들을 간단하게나마 시도해 볼 수 있을 것 같아 사실 좀 기대가 된다.
바라는 것이 있다면 꾸준히 음식관리도 잘해서 그것이 피부관리에도 좋은 영향을 끼쳐 별다른 트러블이 생기지 않고 나이와 사회적 지위 즉 TPO에 맞는 화장 정도는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그러면 그동안 네일로만 풀어온 내면의 미적 욕구를 좀 더 해소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이다.
저녁은 야채 듬뿍 샐러드에 분짜형식으로 제육볶음을 곁들여 먹었다. 단백질과 야채로 맛있는 다이어트하기. 특히 양념이 센 건 먹지 않아야 하는데 계속 조절해 봐야겠다. 오늘은 두 끼 모두 샐러드에 가깝게 먹었는데 속도 편하고 좋은 듯. 미처 챙기지 못하고 놓치고 있던 프리 프로 바이오틱스와 비타민 B도 내 몸을 위해 제대로 잘 챙겨 먹어야겠다는 다짐을 해 본다.
내면과 함께 외면도 행복하고 밝은 모습으로 바뀌고 달라지고 싶다. 이제 첫걸음이니까 평생 건강을 위해, 다른 누군가가 아니라 나 스스로를 위해 노력해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