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가장 아껴줄 사람, 나
49기 이미지코칭 후기
자신을 꾸미는 법을 잊고 살았다. 결혼 전 누군가를 좋아하는 마음을 가지면서 잠시나마 자신을 관리하고 꾸미는 노력을 시작했었는데, 결혼 후 찾아온 폭풍 같은 어려움과 고통의 시간은 나 자신조차 잃어버리게 만들었다.
너무 오래 어둠 속에 묻혀있다가 다시 나와보니 15년간 방 안에 갇혀 바깥세상을 몰랐던 올드보이처럼 무엇부터 해야 할지 하나도 기억이 나지 않았다. 머리가 하얗게 변해버려 그저 하루를 견디며 살아왔을 뿐이었다.
최근 글로만 세상과 소통하다가 조금씩 다시 내 세상을 넓혀가면서 이대로는 안 되겠다는 생각을 했고, 마침 주미샘이 손을 내밀어 주셔서 이미지 코칭 49기로 합류하게 되었다. 17년 만에 이직을 하고 첫 시작을 준비하며 무언가 달라지고 새로워지고 싶었다.
지난 시간을 돌아보니 49기 이미지 코칭은 외모만을 다듬는 게 아니라 외면과 내면의 아름다움을 찾아가면서 무엇보다 스스로를 존중하는 법을 배울 수 있는 시간이었다. 게다가 외모라는 말이 주는 편견에 갇혀있던 내게 외모의 진정한 의미를 새롭게 알려주었다.
2주 차 일대일 코칭을 통해 스스로를 돌보지 않았던 내면의 진짜 이유를 돌아볼 수 있게 해 주었고, 나에게 맞는 컬러와 메이크업 방법도 배울 수 있었다. 3주 차의 스타일 교육과 함께 한 퍼스널 쇼핑 시간은 처음엔 낯설었지만 내가 가진 고유한 아름다움을 빛나게 할 무기 하나를 얻어가는 느낌이 들었다.
유난히도 잘 맞았던 49기 이미지 코칭 동기님들 덕분에 시간이 가는 줄도 모르고 신나게 5주가 지나갔고, 주변에서 밝아졌다 환해졌다 화사해졌다 더 예뻐졌다는 피드백을 들으면서, 무너졌던 자신감과 자존감도 조금씩 회복할 수 있었다.
지금 이 순간에 이미지 코칭을 듣기를 참 잘한 것 같다. 덕분에 새로운 시작 앞에서 두려움 대신 즐거움을 얻을 수 있었고, 나 자신을 돌보는 방법도 배울 수 있었다. 앞으로도 계속 자신을 관리하는 노력을 멈추지 않으려고 한다. 나를 가장 아껴주어야 할 사람은 다른 누가 아닌 나여야 하니까.
무엇보다 주미샘께 너무너무 고마울 따름이다. 말 안 듣는 수강생을 끝까지 끌고 와 주셔서, 포기하지 않아 주셔서 참 고맙다. 정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