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을 향하여 4

by Pearl 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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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니터에는 다시 새로운 글자가 떠올랐다. "Take the book!"

'그 책을 잡으라고? 그 책이 뭐지?' 고민하는 지후 앞에 날개 달린 책들 서른한 권이 나타났다. '아! 이걸 잡는 건가?' 그녀는 힘껏 팔을 뻗어보았지만 날개 달린 책들은 요리조리로 잘도 피해 다녔다. 책들과 실랑이를 하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지후는 점점 초조해졌다. '이거 시간제한 있는 건가? 어쩌지? 에라 모르겠다. 어떻게든 잡으면 되는 거 아냐?'


망설이던 지후는 기발하면서도 좋은 생각을 떠올렸다. 그리고는 날개 달린 책을 향해 전속력을 다해 돌진하기 시작했다. 그녀의 손에는 신고 있던 운동화 한 쌍이 들려 있었다. 가속도가 붙은 채로 돌팔매를 던지듯 운동화 두 쪽을 차례로 날개 달린 책을 향해 조준하여 던졌다. 잠시 후 퍽 하는 소리와 함께 날개 달린 책이 그녀가 서 있는 원형 바닥으로 곤두박질치며 떨어졌다.


운이 좋게도 날개 달린 책 한 권이 미처 피하지 못하고 신발 한쪽을 정통으로 맞고 기절하며 아래로 떨어졌다. 그녀의 도전은 성공했고 지후는 요구받은 대로 날개 달린 바로 그 책을 획득할 수 있었다. “서른한 권 전부 잡아야 한다고는 안 했잖아?” 모니터 위에는 SUCESS라는 글자가 떠올랐다. “아싸~! 성공!” 바닥에 떨어져 있던 날개 달린 책을 지후가 집어 들자 마치 얼굴처럼 보이는 책표지가 그녀를 향해 "흥! 제법인데?" 하며 눈을 흘겼다.


“미안해, 다른 방법이 없었어.” 지후는 황급히 책에 묻은 먼지를 털어주며 진심으로 사과를 건넸다. 날개 달린 책은 이어서 그녀에게 말했다. "자, 이제 나를 반으로 활짝 펼치고 책 표지 양 끝을 꽉 잡아!", "알았어!"

지후는 책이 시키는 대로 활짝 펼치고 손에 힘을 주어 펼쳐진 책의 양끝을 꽉 잡았다. 날개 달린 책은 작은 날개를 몇 번 펄럭이더니 이렇게 외쳤다. “고오오오오~~” 책의 부름에 대답이라도 하듯 메아리 같기도 하고 함성 같기도 한 “고오오오오~~” 소리들이 커다란 도서관 전체를 쩌렁쩌렁하게 울리기 시작했다.

그건 날개 달린 책들 전체가 함께 돌림노래로 이어 부르는 멋들어진 합창이었다. 잠시 후 어디서 나타났는지 서른한 개, 아니 수십만 개의 날개 달린 책들이 날아와 책장 맨 꼭대기까지 지후가 밟고 올라갈 구름계단 아니 책 계단을 만들어 주었다.


아까 잡은 날개 달린 책을 가슴에 소중히 품고 지후는 수십 만의 책들이 만들어 준 책 계단을 따라 이 거대한 도서관의 맨 꼭대기에 있는 책장에 도달했다. 그곳에서 그녀는 영롱한 빛깔로 반짝이며 빛나는 오묘하고 신비로운 색깔의 책을 발견했다.

"잘했어. 어서 열어 봐!" 날개 달린 책이 속삭였다. 눈부실 정도로 반짝이는 책을 손에 들고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책을 펼친 지후는 책 속에서 의외로 평범해 보이는 열쇠 하나를 찾을 수 있었다. "이건 무슨 열쇠야?" 묻는 그녀에게 날개 달린 책은 구름 위를 가리켰다.


“저기까지는 어떻게 가는 건데?” 날개 달린 책은 그녀를 책장 끝의 끝으로 데려갔다. 그곳에는 아주 조그마한, 심지어 그녀의 키보다도 훨씬 작은 100cm가 겨우 될까 말까 한 크기의 문이 있었다. “너무 작은데? 어떻게 들어가야 하지?”

날개 달린 책은 말없이 작은 문을 열어 보라고 손짓했다. 그녀는 반신반의하며 작은 문을 조심스레 열었다. 그 순간 세찬 바람이 부는가 싶더니 그 작은 문 안으로 지후의 온몸이 사정없이 빨려 들어가기 시작했다. “꺄아아아아악~~~!”


To be continu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