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 소아 갑상선 기능 저하증, TSH 수치 기준?

신도영 원장 (성장, 성조숙, 비만, 소아 내분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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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검진이나 다른 증상으로 시행한 혈액검사에서


아이의 TSH(갑상선자극호르몬) 수치가 높게 나왔다는 이야기를 들으면 부모님들은 많이 놀라십니다.



"혹시 큰 병은 아닐까요?", "당장 약을 먹어야 하나요?", "평생 치료해야 하는 건가요?


특히 TSH가 10 mIU/L 이상이라는 설명을 들으면 걱정이 더 커지게 됩니다.



그래서 이번 글에서는 소아에서 TSH 수치가 10 이상으로 확인된 경우,


왜 추가 평가가 필요한지와 어떤 점을 살펴보아야 하는지 차분히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TSH가 10 이상이면 왜 더 신경 써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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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SH는 뇌에서 갑상선으로 보내는 신호로, "호르몬을 더 만들어 달라"는 자극의 역할을 합니다.


TSH가 10 mIU/L 이상이라는 것은 뇌가 비교적 강한 자극을 보내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이는 갑상선이 충분한 호르몬을 분비하지 못하고 있을 가능성을 시사하며


이 단계에서는 아직 실제 갑상선 호르몬(Free T4)이 정상 범위일 수도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기능 저하로 진행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따라서 단순히 "수치 하나가 높다"는 의미가 아니라,


✔ 현재 갑상선 기능 상태


✔ 원인(특히 자가면역 여부)


✔ 아이의 성장과 임상 증상


을 함께 평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TSH ≥ 10 mIU/L에서 나타날 수 있는 증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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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는 성인보다 증상이 뚜렷하지 않거나 애매하게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① 성장·발달 관련


- 또래에 비해 키가 잘 자라지 않는 경우


- 이전보다 성장 속도가 느려진 경우


- 사춘기 진행이 지연되거나 불규칙한 경우



② 전신 증상


- 쉽게 피로해함


- 활동량 감소


- 집중력 저하, 멍해 보인다는 이야기



③ 소화기·대사 관련


- 변비


- 식사량 변화가 크지 않은데 체중 증가


- 얼굴이나 손이 붓는 느낌



④ 체온·피부 변화


- 유난히 추위를 많이 탐


- 피부 건조


- 머리카락이 푸석해짐



중요한 점은 위 증상이 모두 나타나지 않아도 TSH가 10 이상이면 추가 평가 대상이라는 것입니다.


추가로 확인하는 검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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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 Free T4 (자유 T4)

실제 갑상선 기능을 반영하는 가장 중요한 지표입니다.



* TSH ≥ 10 + Free T4 감소


→ 명백한 갑상선 기능저하증에 해당하며, 치료를 고려하게 됩니다.



② 갑상선 자가항체 검사 (원인 평가)

· Anti-TPO Ab


자가면역 갑상선염(하시모토 갑상선염)에서 흔히 관찰되는 항체로, 맞다면 95%에서 TPO 양성 소견이 관찰됩니다.



· Anti-thyroglobulin Ab (TG Ab)


Anti-TPO와 함께 해석하며, 경과 예측에 참고가 됩니다.



→ 항체가 양성인 경우, 일시적인 수치 변화보다는 자가면역성 원인 가능성을 고려하게 되며, 장기적인 추적관찰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③ 갑상선 초음파 검사

갑상선의 구조적 이상이나 염증 소견 여부를 확인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④ 지질 검사

갑상선 기능저하가 지속되는 경우 혈중 콜레스테롤 상승이 동반되기도 하므로 필요 시 확인하게 됩니다.



TSH가 10 이상이면 모두 약을 먹어야 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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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으로 다음과 같은 경우에는 치료를 고려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 TSH ≥ 10 mIU/L가 반복 검사에서도 지속


- Free T4 감소


- 자가항체 양성


- 성장에 영향이 의심되는 경우



반대로,


일시적인 감염 이후 발견된 경우나 항체 음성, Free T4 정상, 증상이나 성장 문제가 없는 경우에는


일정 간격으로 재검 후 경과를 관찰하기도 합니다.


치료를 시작하면 평생 약을 복용해야 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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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경우가 평생 치료로 이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자가면역성 갑상선염이 명확한 경우나 선천성 갑상선 기능저하증이 확인된 경우에는 장기 치료가 필요한 경우가 많습니다.


반대로 항체가 음성이거나 구조적인 이상이 없으며, 일정 기간 안정적으로 수치가 유지되는 경우에는


전문의 판단 하에 감량 또는 중단을 시도하기도 합니다.




TSH 10 이상은 가볍게 넘길 수 있는 수치는 아닙니다.


그러나 동시에 '무조건 평생 약을 복용해야 한다'는 의미도 아니기 때문에


원인을 정확히 파악하고 아이의 성장과 치료 경과를 보면서 필요한 시점에 치료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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